미사리에 몰아치는 당찬 우먼파워…여자 경정선수들의 하루
손수 정비를 끝내고…출정준비를 한다 오늘도 우승하리라…스타트라인에 선다
라이브음악이 흐르는 미사리에는 매주 화, 수요일 마다 잔잔한 수면위에서 보트들이 시원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라이브 엔진음으로 열정과 정열, 박진감 넘치는 향연을 펼칩니다. 바로 뜨거운 여름더위를 잊게 하는 짜릿한 경정경기가 펼쳐지지요.
그런데 이 라이브 엔진음의 향연에 여자선수들이 우승의 단맛을 보며 주인공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피드로 승부를 결정짓는 경기 중에 여자선수들이 남자들과 대등한 경기력을 보이는 대표적인 경기가 경정입니다. 등록선수 157명 중 여자선수가 19명인데 다승부문 톱5에 여자선수가 두 명이나 있으니 이곳에서도 여풍(女風)이 거셉니다.
경정은 무게 119kg, 32마력의 엔진을 장착한 모터보트에서 선수들이 시속 약 75km로 1,800m를 질주해 순위를 결정하는 경기입니다. 경기시작 전 모터보트 점검은 물론 경기가 끝난 후 정비까지 선수 개개인이 모두 합니다. 따라서 기계를 다루기에 남자한테 유리해 보일지 모르지만 경정훈련원에서 후보생들이 교육기간 동안 똑같은 과정을 배우기에 모터보트이론과 실기는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여자선수들이 오히려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여자선수들은 태권도, 합기도, 조정, 싸이클등 대부분이 운동선수 출신입니다. 한 태권도 선수 출신의 여자선수는 경정을 보러 왔다가 그 스피드에 매료돼 후보생 시절을 거쳐 현재까지 왔는데 물위에서 시속 75km로 질주하는 체감속도는 실제로 고속도로에서 자동차로 160km/h를 달리는 것 보다 속도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경주관계자는 체중과 유연성에서 장점인 여자선수들이 스피드와 물에 대한 무서움을 이기고 스피드를 즐기는 담력과 과감성을 지니고 있기에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합니다.
올 여름 미사리에서 강바람을 맞으며 경정에 부는 여풍(女風)으로 더욱 짜릿하고 흥미진진해진 경기를 보든 것도 좋은 피서일 듯합니다.
글·사진=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