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前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이 본 이종휘

“정직ㆍ성실하고 법과 질서 의식까지 금융인의 기본을 모두 갖췄다.”

이동걸(66·사진) 영남대 석좌교수(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는 ‘50년 지기’ 이종휘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에 대해 한마디로 이렇게 평가했다. 같은 중ㆍ고등학교를 나와 나란히 한일은행에 입행한 두 사람은 삶을 함께해 온 동료이자 친구다.

이 교수는 “이종휘 이사장은 성실하고 법대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며 “참 조용한데 시간이 갈수록 은은하게 진가가 드러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목소리가 크고 주장이 강해야 카리스마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조용한 것과 카리스마는 별개의 문제”라며 “이 이사장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녔다. 요즘 스타일”이라며 웃었다.

학창시절의 일화도 들려줬다. 이 교수는 “어렸을 때 이 이사장은 너무 조용해서 처음엔 존재감이 없었다”면서 “그저 친구들한테 양보하고 또 양보했다.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제는 수십년동안 함께해 온 친구들이 그의 품성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인다. 그만큼 내공이 탄탄한 친구”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에서 퇴임 후 고향인 대구로 내려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한달에 한번, 적어도 두달에 한번씩은 서로 만나 회포를 푼다고 했다. 금융계 현안보다는 살아가는 얘기가 주요 화제거리다.

이 교수는 “둘이 만나면 그동안 사회에서 받은 혜택을 돌려줘야 한다. 남은 삶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살고 싶다는 얘기를 종종한다”면서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IB관련 프로젝트에 재능기부하는 지금의 삶이 너무 행복하고 갚지다”며 미소지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현역복귀설에 대해선 “지금의 생활이 너무 좋다”며 일축했다.

황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