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5일 제54회 무역의 날을 맞아 무역 1조달러 시대를 값진 성과라 호평하며 ‘2조달러 시대’를 새로운 목표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원화 강세나 통화 양적 완화 축소 등 내년 무역 여건의 갖가지 난제를 거론하며 이를 돌파하기 위한 방안으로 ▷중소기업 중심 수출 확대 ▷4차 산업혁명 중심의 수출분야 고도화 ▷스마트공장 2만개로 확대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무역 ▷신(新) 북방ㆍ남방정책 등 수출시장 다변화 등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의 날에 참석, “세계 6위 수출대국으로 발돋움했고 세계 시장 점유율도 역대 최고치이며 무역 1조달러 시대가 다시 열리고 경제성장률도 3%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례없는 정치 혼란에 북한의 거듭된 도발, 보호무역주의 등 대외여건도 녹록지 않았지만 우리 국민은 이겨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 이뤄낸 값진 성과여서 더욱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경제가 저성장과 양극화란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왔다. 무역정책도 새로운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며 ‘포용적 성장’을 피력했다.
구체적인 과제로 먼저 수출을 통한 일자리 확대를 꼽았다. 특히 중소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체 중소기업 중 수출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2.7%에 불과하다”며 “중소ㆍ중견기업이 수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수출산업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등 혁신기술 적용 ▷차세대반도체 등 신산업 적극 육성 ▷2022년까지 스마트 공장 2만개로 확대 등을 거론했다.
대ㆍ중소기업의 상생협력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ㆍ중견기업의 수출과 성장을 돕도록 (대기업에) 요청한다”며 “정부도 상생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무역 여건을 두고 “보호무역주의와 자국우선주의, 통화 양적 완화 축소, 유가인상, 원화 강세 등 내년에도 여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를 이겨내려면 특정지역에 편중된 우리 수출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문 대통령은 러시아, 동남아 순방 등을 통해 러시아와 유라시아, 아세안과 인도 등으로 무역을 확장하는 신 북방ㆍ남방정책을 발표했었다. 문 대통령은 “극동지역에선 조선, 항만, 북극항로 등 9개 경제협력 다리를 제안했고 아세안과는 2020년까지 교역규모를 2000억달러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며 “결국 무역인의 손에 성공이 달려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한ㆍ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자유화와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한ㆍ유라시아경제연합(EAEU) FTA 등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제 무역 2조달러 시대를 향해 꿈을 키우고 이뤄나가자”며 “무역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국민 삶을 바꿀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