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에 기술수출한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 시작 -폐암신약 ‘올리타’ 뇌전이 환자에게 효과있음 증명 -꾸준한 신약 연구개발이 결실을 보이고 있어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지난 2015년 기술수출 계약 해지와 내부 직원의 미공개 정보 누출로 한 동안 움츠려있던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신약들이 최근 좋은 결과를 내면서 다시 본궤도에 올라서는 모습이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뒤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 이전한 당뇨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이 오는 12월 4일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임상정보사이트인 ‘클리니컬트라이얼즈’는 28일(한국 시각) 제2형 당뇨병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계열의 당뇨치료제로 매일 맞던 주사 주기를 주 1회에서 최장 월 1회까지 연장시킨 바이오 신약이다. GLP-1이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체내 호르몬을 말한다. DPP-4 억제제와 같은 경구용 약물은 매일 약을 복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반면 GLP-1은 하루 한 번 또는 1~2주에 한 번만 주사를 맞으면 되는 편리함이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 기반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됐으며 2015년 11월 사노피에 기술 수출됐다.

임상 3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내후년 정도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미약품이 개발한 3세대 비소세포폐암 신약 ‘올리타정’의 경우엔 최근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부문에서 글로벌 임상 2상 결과를 통해 뇌 전이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음을 증명했다. 그 동안 올리타는 경쟁 약물에 비해 임상 3상 미완료, 뇌 전이 환자에 효과가 없다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불완전한 신약이라는 의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임상 2상을 통해 일부 불확실성을 걷어냈다.

또 지난 8월 얀센이 한미로부터 도입한 당뇨비만 신약 후보물질 ‘JNJ-64565111ㆍHM12525A)도 임상 1상이 재개됐다. 이 약물은 한 때 임상이 중단됐었다.

이처럼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되거나 임상이 지연됐던 한미의 신약 과제들이 하나 둘씩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업계의 시선도 다시 한미를 주목하고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 해 한미약품은 여러모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지만 신약 연구개발에 대한 끈은 놓치지 않아 왔다”며 “이것이 요즘 신약개발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 제약업계 한 사람으로서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