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알고도 묵인 의혹…우병우와 대학 동기 -최윤수 “이석수 사찰 지시한 적 없다” 부인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익정보국장으로부터 이석수(54) 전 특별감찰관의 동향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진 최윤수(50) 전 국정원 2차장이 26일 검찰에 출석한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26일 오전 10시 최 전 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추 전 국장을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한 검찰이 이제 본격적으로 공범으로 지목된 ‘윗선’ 수사에 나선 셈이다.
최 전 차장은 지난해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과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8명 등 공직자와 민간인에 대한 광범위한 사찰 내용을 보고 받은 것으로 지목돼 출국금지된 상태다.
그러나 최 전 차장은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동향 파악을 지시한 적이 없다. 다만 차관급 이상 공직자 인사에 참고할 만한 자료를 관리하는 것은 대통령령에 근거한 국정원 통상 업무에 해당한다”며 의혹을 부인해왔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도 “과장급 직원으로부터 작년 상반기에 보고받은 적 있지만 그 내용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더 이상 보고하지 말라고 했으며 이후 보고를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최 전 차장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부산고검 차장을 지낸 검사장 출신이다. 검찰로선 앞서 국정원 수사 및 재판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한 장호중 검사장에 이어 또 한번 ‘제 식구’를 상대하게 된 셈이다.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서울대 법대 동기로 각별한 사이인 최 전 차장은 지난해 2월 현직 검사장 신분으로 국정원 2차장에 내정돼 우 전 수석의 힘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검찰은 최 전 차장을 상대로 추 전 국장의 불법 사찰을 알았는지 여부와 묵인한 경위, 우 전 수석에게 보고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최 전 차장은 “우 전 수석과의 개인적 친분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문제될 만한 통화를 한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최 전 차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우 전 수석 역시 같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