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안전성 적합 판정 논란으로 4년 동안 멈춰버린 인천 월미은하레일 개통에 따른 재검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선 6기 유정복 인천시장 취임과 동시에 제7대 인천시의회의 첫 의정활동이 시작되면서 월미은하레일에 대한 재검토를 하겠다는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개통이 어렵다고 결론 짓고 이 대안으로 사업자를 공모해 월미은하레일(관광형 모노레일)을 레일바이크로 바꿔 운행하는 인천교통공사의 사업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근 인천교통공사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월미은하레일은 8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사업이기 때문에 어떻게 활용할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인천시민에게 가장 유용한 방안을 찾기 위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민선 6기 유 시장의 인수위원회인 ‘희망인천준비단’도 지난달 20일 인천교통공사에서 업무보고를 받고 “월미 은하레일이 철도법에 따르는 철도시설도 아닌데 지나치게 안전기준을 적용해 모노레일 사업이 무산된 것 아니냐”며 “안전성을 면밀하게 점검해 레일바이크 사업을 추진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권고했었다.

따라서 월미은하레일을 레일바이크로 활용하는 방안이 철회될 가능성이 높아 개통 시기는 무기한 연기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일부시각에서는 월미은하레일 시공에 유 시장 형이 운영하는 건설회사가 동참했기 때문에 월미은하레일 개통에 따른 재검토가 다시 이루어지고 있는지, 이에 대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인천시의회도 월미은하레일 재검토 의견을 제시하면서 지난 4일 첫 민생시찰로 인천시 중구 월미은하레일 현장을 방문했다.

하지만 월미은하레일 재검토을 놓고 여ㆍ야 의원들의 설전이 이어졌다.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지난 7일 인천교통공사 업무보고를 진행하면서 월미은하레일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대한 논쟁을 벌였다.

이날 일부 시의원들은 월미은하레일의 시공사인 한신공영에게 보수를 맡겨 원안으로 개통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황인성(새누리ㆍ동구 1) 시의원은 “지난 4일 시승식에 참여해보니 한신공영 관계자가 고쳐 운행할 수 있다고 했다”며 “천천히 운행하면 보완해서 갈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당시 시승식에는 한신공영 관계자가 참석해 시와 공사가 비용을 댄다면 고쳐서 운행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석정(새누리ㆍ서구 3) 시의원도 “주민들이 원안을 원하지 않느냐. 한신공영이 다시 해보겠다고 말하는데 맡겨봐야 한다”며 “무조건 안된다고 할 게 아니라 되는 방향으로 해보자는 뜻”이라고 했다.

반면, 이도형(민주연합ㆍ계양 1) 시의원은 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반대하면서 “조사특위가 전임시장을 공격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며 “민선 4기부터 6기에 걸쳐 시 집행부의 정책이 계속 뒤집혔던 부분은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천교통공사 오흥식 사장은 월미은하레일 재검토에 대한 반대 의견을 명확히 했다.

오 사장은 “처음 사장으로 발령받고 은하레일을 보고 치욕스러웠던 기억이 난다”며 “도저히 시민을 태울 수 없다. 은하레일은 불량품이다”라고 했다.

지난해 5월에 나온 철도기술연구원의 안전성 검증 결과에 따르면 하자를 보완하지 않으면 은하레일은 운행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공사와 한신공영은 이를 두고 협상을 벌였지만, 한신공영이 최종적으로 공사의 안을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오 사장은 또 한신공영을 통한 원안 개통을 주장하는 시의원들의 의견에 대해 “이미 협상을 수십차례 벌이는 과정에서 한신공영이 불성실하게 임해 무산된 것이다”라며 “근본적인 하자를 해결하지 않는 한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 2010년 6월 853억 원을 들여 완공한 월미은하레일은 시험운전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운행을 중단했다.

시는 오는 2016년 3월까지 190억 원을 들여 레일바이크를 개통한다는 계획을 지난해 발표하고,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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