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새누리당이 서울 동작을 재보궐 선거에 나경원 전 의원을 전략 공천키로 했다. 이로써 오는 7ㆍ30 서울 동작을 재보궐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지사와 나 전 의원 간 ‘금배지’를 둔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2일 이후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7ㆍ30 서울 동작을에 ‘불출마’ 의사를 밝힌 김문수 전 경기지사 대신, 나 전 의원을 전략 공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꾸준히 영입을 요청했다. 이에 그동안 말을 아껴온 나 의원이 8일 이 같은 새누리당의 제안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번 7ㆍ30 동작을 선거는 사실상 나 전 의원의 ‘설욕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재보선 선거에서 ‘1억원 피부과설’에 곤혹을 치렀던 나 전 의원이 박 시장에게 패했는데, 이번 동작을 선거에서 박 시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기 전 정무부지사와 다시 맞붙게 됐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오전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에 반발한 동작을 새정치연합 지역위원장인 허동준 후보가 기자회견장에 난입, 단상을 점거하면서 기 전 부지사의 전략공천 수용 기자회견장 아수라장이 됐고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이 동작을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야권표 분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후보 영입에 난항을 겪었던 여당이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동작을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나 전 의원이 나서면 무조건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본다”며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이어 ‘박원순 대 나경원 2차전’ 구도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