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업계 첫 미국법인…디지털용지 최다 수출 이끌어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무림의 미국법인 ‘무림USA’<사진>가 설립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무림USA는 펄프·제지기업 무림 3사(무림페이퍼·무림SP·무림P&P)의 해외법인으로, 제지업계 첫 미국 현지법인이다.

16일 무림에 따르면,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무림USA 사무실에서 설립 3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1987년 설립 당시 미국은 유명 제지회사들의 각축장으로, 한국산 종이에 대한 인지도가 전무했다. 역발상으로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 인정받아 글로벌 시장 진출길을 터자는 전략이었다.

그 결과 무림USA는 국내 제지산업의 해외 진출 역사에 남다른 기록을 남겼다. 가장 먼저 디지털용지를 개발해 미국 시장에 공급했으며, 현재 가장 많은 디지털용지 물량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또 고급 잡지, 책자 등에 쓰이는 아트지도 미국 시장 내 수입종이 중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게 됐다.

이는 친환경 제품 수요가 높은 미국시장에 국내 제지회사 최초로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세계산림관리협의회) 인증 종이를 판매한 게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FSC인증은 무분별한 벌목 방지와 환경보호를 위해 천연목이 아닌 조림된 산림에서 생산된 종이 제품에만 부여된다.

무림은 이같은 해외법인 운영노하우를 바탕으로 1996년 홍콩사무소, 2004년 영국 법인 무림UK, 2010년 중동사무소 개설로 이어갔다.

이를 통해 2000년 무림은 1억달러 수출탑 수상을 시작으로 현재 세계 105개국에 5억달러 이상의 종이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해외 선진시장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보드지·라벨지 등의 수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무림 김석만 사장은 “한국 종이 불모지에서 무림USA가 이뤄낸 성취는 무림 성장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다양한 고부가가치 지종 개발과 확충을 통해 제지산업의 글로벌 주역이 되겠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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