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불법사찰ㆍ여당 선거대책 기획 혐의 -전경련 압박해 보수단체에 수십억 지원도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정치공작을 벌인 박원동 전 국가정보원 국익정보국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14일 박 전 국장을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금지 위반과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박 전 국장은 MB정부 때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야권 정치인들을 비방하는 공작을 실행하며 정치에 불법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국장이 당시 야권의 동향을 불법 사찰하고 여당의 선거 대책을 기획하는 등 정치ㆍ선거공작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전 국장은 MB정부에 비판적인 연예인들을 ‘좌파’로 분류하고, 방송에서 퇴출되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도 있다.
수사팀은 박 전 국장이 전국경제인연합과 기업들을 압박해 보수단체에 수십억원을 지원하도록 강요한 사실도 혐의에 포함했다.
박 전 국장은 지난 달 27일 서울중앙지법이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그동안 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2013년 국정원 수사를 방해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지난 달 28일 구속된 김진홍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에 대해서도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번 주 안으로 기소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