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관리 미흡…암 생존율 등 보건의료수준은 향상”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은 많이 줄고 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는 크게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13일 보건복지부 공개한 OECD의 ‘2017 한눈에 보는 보건’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항생제 사용량은 1000명당 24.3 DDD(Defined Daily Dose, 의약품 규정 1일 사용량)로, 하루 동안 1000명중 24.3명이 항생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OECD 평균은 20.6 DDD였다.
만성질환 관리성과 역시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왔다. 일차의료 영역에서 관리를 잘하면 입원을 예방할 수 있는 만성질환 중 천식과 만성폐색성폐질환, 당뇨병의 입원율은 인구 10만명당 각각 94.5명, 214.2명, 281.0명으로 모두 OECD 평균보다 높았다. OECD 평균은 천식 46.7명, 만성폐색성폐질환 189.8명, 당뇨병 137.2명이다.
이들 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이 높다는 것은 일차의료 단계의 관리 소홀로 질병이악화했거나, 입원 병상을 비효율적으로 활용했다는 의미로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반면, 암 생존율이 올라가는 등 보건의료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밝혀졌다. 5년 순생존율로 살펴본 한국의 암 진료수준은 대장암과 유방암이 각각 71.6%, 86.3%로 OECD 평균(63.0%,85.0%)보다 높았다. 특히 직장암의 순생존율은 71.0%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급성심근경색증과 뇌졸중 등 급성기 진료수준도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예컨대 2015년 우리나라 45세 이상 허혈성 뇌졸중 입원환자의 30일 치명률은 3.9%로 OECD 평균(8.2%)보다 낮아 우수했다. 급성심근경색증 30일 치명률도 계속 감소해 2015년 8.1%로 줄어들면서 OECD 평균(7.5%)에 근접했다.
우리나라 의료의 질적 수준을 파악하고자 ‘환자의 외래진료 경험’을 조사한 결과, 진료·치료 결정 과정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81.8%, 의사의 진료시간이 충분했다고 느끼는 비율은 77.9%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의사의 설명을 쉽게 이해한 비율도 87.1%, 궁금한 사항이나 걱정을 말할 기회를 받은 비율은 81.7%로 높은 편이었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 의료비 지출 규모는 7.7%로 OECD평균(9.0%)보다 적었다. OECD 회원국의 물가수준을 반영한 환율로 계산한 우리나라 국민 1인당 경상 의료비는 2729달러로 OECD 평균(4003달러)보다 낮았다.
dewki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