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코스피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 상승세가 매섭다. 코스닥 지수가 720선 마저도 돌파하면서 상승 추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3조4902억원, 외국인은 1조879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유독 기관은 매도 일색을 보이며 3조8973억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하지만 이달들어 기관의 매도공세는 잦아들면서 오히려 매수로 전환됐다. 월별 기준으로 기관이 매수 우위를 보인 것은 이달을 포함해 지난 4월로, 딱 두번에 불과하다. 이 두달을 제외하곤 기관은 매달 매도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보인 달이 딱 한달씩 밖에 없었던 것과는 극명한 대조다.
증권업계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기관이 매도에 나서기는 힘들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닥 지수가 800선을 웃돌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연기금의 투자 확대와 정부의 활성화 대책, 중국과의 관계 개선 등 내년에도 상승 요건은 마련해놓은 상태다. 내년 중소형주 기지개를 대비해 신규 사업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한 종목군과 사모펀드(PEF) 인수·투자기업들이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집권 2년차 효과와 수급개선, 이익모멘텀, 투자심리 개선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윤정선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초기에는 바이오, IT 등 주도업종의 대표주들이 상승을 주도하겠지만 강세장이 지속된다면 종목확산은 필연적”이라며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와 함께 신 정부 2년차를 맞아 다양한 정책 수혜기업이 등장하고 이들이 주가 상승 바통을 이어받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분수효과와 낙수효과를 각각 고려해서 내년 투자 전략을 짜라는 조언이 나온다. 분수효과는 저소득층의 소비 증대가 전체 경기를 부양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표면적으로는 금융 당국의 코스닥 활성화 의지와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편입 비중 상향 조정 가능성 등이 코스닥을 밀어 올린다는 분석이 있다”며 “본질적으로는 기업 이익 가시성이 늘어나고 성장성도 여전한 것이 코스닥 상승세의 원인”이라고 짚었다.
분수효과에 따라 IT(반도체·소프트웨어), 금융(증권·보험), 바이오·헬스케어 종목, 낙수효과에 따라선 건설·기계, 중·소형 성장주 종목에 투자하라고 그는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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