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분기 들어 대세 상승장에 조선 3사 주가 상승 - 위기 넘은 조선 3사, 업황부진으로 인한 실적감소 우려는 여전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대세상승장’이 이어지면서 업황부진과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종 3개사 주가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일각에서 조선사들의 수주가 내년부터 점차 증가해 실적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한켠에선 조선사들의 내년 업황도 녹록치 않아 주가상승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등 전망이 다소 엇갈려 주목된다.

7일 코스콤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이 대세상승장을 이어간 지난 9월 27일부터 현재(6일)까지 현대중공업 주가는 10.9%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KOSPI) 상승률 6.5%를 상회하는 것이다.

삼성중공업 역시 9.4%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30일 거래재개 이후 주가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다가 6일 하루 반짝 반등했다. 주가는 거래재개 이후 7.2% 하락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3개 종목 가운데서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가장 많이 끌고 있는 것은 대우조선해양이다. 이 회사는 분식회계 의혹과 업황부진에 따른 구조조정 등의 사태로 무려 470여 일 동안 거래가 중지됐다.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이어져왔고 대규모 감자와 증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이 이어지며 일각에서는 주식가치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거래재개와 관련해 “지난 470여일 동안의 대응을 통해 확보된 자기자본 3조8000억원, 부채비율 248%을 확보하고 다시 태어났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인정된 2조3000억원의 자금이 올해 12월, 내년 6월 각각 주식전환한다. 주식가치가 추가로 희석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동시에 내놓았다.

업황부진에 따라 큰 폭의 이익감소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영업이익을 올해보다 82.2% 감소한 1814억원으로 추산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5~2017년 저조한 수주로 2019년까지는 매출감소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그룹 차원의 지주사 전환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나 업황부진 영향에서 역시 자유롭지 못했다. 이번 3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대비 20.8% 줄어든 935억원을 기록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예상에 못미치는 신규수주로 수주잔고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해양플랜트 부문의 수주잔고 부족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매출 감소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내년 3분기까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현대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보다 수주실적이 우수하나 이것이 오히려 내년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매출은 원활한 공정진행으로 예상보다 견고했지만 그만큼 내년 매출감소폭이 가팔라질 수 있다”며 “올해 수주한 비주류 선종에서의 수익성 확보, 원가절감 노력과 방안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