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지난 2일(현지시간) 차기 Fed 의장으로 지명하면서 금융투자업계가 그의 성향과 이후 Fed의 정책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Fed가 기준금리를 1.00~1.25% 수준으로 동결하고 내달 금리인상을 시사한 가운데서도 시장은 Fed 의장이 이사회의 성향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만큼 금리인상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재료’에 주목하는 것이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파월이사는 친시장적 인사로 골드만삭스 출신인 므누신 재무장관의 강력한 지지를 받은 인물로서 금융규제에 철폐를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궁합이 잘 맞는다”며 “파월의 가장 큰 장점은 정책의 연속성에서 오는 안정감으로, 일단 시장 반응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특히 달러-원 환율의 연저점 경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후 관심은 Fed의 통화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파월 이사는 통화정책 성향이 중립적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금융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일부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인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파월이 차기 의장으로 지명될 경우 온건한 성향에다 기존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자산선호에 우호적인 가운데 미 달러가치의 강세압력이 제한된다”며 “제롬 파월 시대의 미 통화정책은 재닛 옐런 의장 시대의 연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다만 현재 공석인 부의장과 집행이사 3명이 매파적 인물로 채워질 경우 통화정책의 방향에 따라 달러강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도 ‘옐런 시대의 연장’을 예상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제롬 파월 의장은 현 연준 이사로 옐런을 제외한 주요 후보들에 비해서 가장 비둘기파적 성향으로 알려졌고, 현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할 인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나중혁 KB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 변화에 주목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이사 의장 지명 보도에 사실상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이슈보다 이후 차기 의장의 시장 친화적인 성향에 보다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한편 Fed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만장일치로 1.00~1.25%의 현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Fed는 미 경제가 ‘견고하다’고 평가하며 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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