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를 유용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을 단죄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 전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이라고 불리는 안봉근ㆍ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은 재직기간 국정원으로부터 40여억원의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박근혜 정부의 문고리 3인방이 상납받고 조윤선ㆍ현기환 전 정무수석이 나눠 가진 국정원의 특수활동비는 혈세로 조성된 국민의 재산”이라면서 “나라가 망가지든 말든, 검은 돈으로 부동산 사고 용돈으로 나눠 쓴 것인지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하고 불법에 대해 분명히 단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나라를 30년 후퇴시킨 이런 자들을 단죄하고 범죄 재발을 막는 게 적폐청산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도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국정농단 세력이 나라 곳간을 사금고처럼 사용한 흔적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개인 재산을 축적하는 생활자금으로 사용된 것인지, 최순실에 전달해 의상실 자금으로 사용된 것인지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특히 국정원의 특수활동비가 4ㆍ13 총선 당시 친박계 후보의 당선을 위한 여론조사 비용으로 사용된 점을 집중 비판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농단의 끝은 어디까지냐”면서 “앞에서는 안보를 외치고 뒤에서는 안보 예산을 털어먹는 후안무치한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자금 사용처와 불법 행위를 낱낱히 밝히고 온당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도 “국민 삶을 위한 복지 예산은 ‘퍼주기’라 비판하던 이들이 정작 국민 세금을 자신의 정체 세력 확대에 이용한 것”이라면서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제 원내대변인은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지지 발언을 문제삼아 탄핵을 시도했는데 박 전 대통령의 청와대가 선거까지 개입한 여론조사 대해 어떤 입장인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두 번 다시 불행한 과거가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전임 정부의 실책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꼭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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