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마트 전 매장에 신라면 입점 -글로벌 식품 브랜드와 어깨 나란히 -라면 종주국 일본서도 성장 견인 -신라면의 인기 ‘하늘길’까지 점령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꾸준히 글로벌 시장을 두드리고 있는 농심이 1971년 해외시장에 라면을 처음 수출하기 시작한 이후 수십년간 한국 고유의 매운맛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어 시선을 끈다.
농심은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15% 성장한 약 6억3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K-푸드를 세계에 전하는 식품한류기업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농심은 미국과 중국, 일본, 호주에 법인을 두고 있으며 글로벌 식품브랜드로 성장한 ‘신라면’을 세계 100여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농심은 창립 60주년이 되는 2025년에는 해외사업 비중 목표를 40%로 잡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신규사업 및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농심은 식품한류 전파자로서 해가 지지 않는 ‘신라면 월드’를 꿈꾸고 있다.
농심은 지난 6월 미국 전역에 있는 4692개의 월마트 전 매장에 신라면 입점을 완료했다. 이로써 신라면은 ‘미국 월마트 전 매장에서 판매되는 최초의 한국 식품’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월마트 전 매장에 신라면이 입점된 것은 그만큼 신라면의 브랜드 파워가 글로벌 무대에서 통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월마트가 미국 전역에서 판매하는 식품은 코카콜라, 네슬레, 펩시, 켈로그, 하인즈 등 세계적인 식품 브랜드 뿐이다. 신라면은 미국 현지에서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 전역의 월마트를 판매 채널로 가지고 있다는 것은 한국 식품 브랜드로는 놀라운 일”이라며 “4692라는 숫자가 단지 매장 수를 뜻하는 게 아니라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자체 판매망을 갖췄다는 의미”라고 했다.
또 농심이 일본에 처음 진출한 것은 1981년 동경사무소를 설립하면서다. 이후 농심은 2002년 판매법인인 ‘농심재팬’을 설립하며 일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일본에서 농심의 성장을 견인한 주역은 ‘신라면 키친카’다. 신라면 키친카는 매년 봄ㆍ가을에 걸쳐 7개월간 일본 내 주요 도시를 누비며 신라면 시식행사를 통해 한국의 매운 맛을 알려왔다. 그동안 신라면 키친카가 일본 전역을 누비며 펼친 시식행사는 150여회로, 이동거리만 10만㎞에 달한다. 농심 측은 “라면의 종주국이자 수많은 라면 브랜드가 경쟁하는 일본 라면시장에서 한국의 라면 브랜드가 뿌리내린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했다.
전 세계를 접수한 신라면의 인기는 하늘까지 계속되고 있다. 농심 신라면은 점점 여러 외국 항공사들의 기내식으로 채택되며 브랜드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과거에는 한국을 오가는 노선에서만 신라면을 맛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해외 노선으로 신라면의 활동 무대가 넓어지는 추세다. 농심 신라면을 기내식으로 공급하는 외국항공사 수도 올해 처음 20곳을 돌파했다. 특히 농심은 올 여름 멕시코 국적기 ‘아에로멕시코’에 신라면을 공급하면서 처음으로 남미 항공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또 세계 최대 항공사 미국 아메리칸 항공을 비롯한 유럽, 남미 항공사들도 신라면에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는 중이다.
한편 농심은 2020년까지 외항사 기내식 공급을 지금보다 2배로 늘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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