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문화와 근무환경 획기적으로 바꿔나가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SK는 올해 경영화두인 ‘딥 체인지(Deep Change)’에 맞춰 기업 문화와 근무 환경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다. 시작은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와 가족친화적 근무환경이다.

SK는 수평적인 조직문화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 여러 관계사들의 직급체계를 단순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6년부터 직위를 팀장과 매니저로 단순화했고, SK네트웍스는 최근 5단계의 직원 호칭 체계를 팀장과 팀원으로 간소화했다. SK㈜ C&C는 직급체계를 선임과 수석, 위원 등 3단계로 축소하는 것과 함께 사내 전문가들이 관심있는 연구 주제와 사업 아이템을 제안하고 함께 연구할 팀원을 정하는 ‘테크콜라보 랩’도 시행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품의서와 통보서를 폐지하고,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이메일을 통해 진행하는 등 의사결정 과정도 대폭 간소화했다.

또한 가족친화경영의 일환으로 유연근무제(플랙서블 타임제)를 도입,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SK㈜, SK텔레콤 구성원들은 출ㆍ퇴근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SK이노베이션은 근무일 기준 최대 10일 동안 활용가능한 긴 휴가인 빅 브레이크(Big Break) 개념을 도입, 성숙한 휴가 문화의 외연을 확장하기에 나섰다.

SK는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워킹맘’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 2013년 하반기에는 250여명의 경력단절 여성을 SK텔레콤의 시간선택제 상담사로 채용했다. 이들은 정규직으로 종일제 근로자에게 적용되는 보수, 복리후생, 승진 기준과 차이가 없다.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등 주요 관계사도 시간선택제 근로자 채용을 확대, 가사 등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뒀던 여성들의 직장 복귀 문화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SK는 출산과 보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복지제도 및 시설 확충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시 근로자 500인 또는 상시 300인 여성근로자 이상인 모든 사업장에서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고, SK 하이닉스는 교대근무자가 많은 근로 환경을 감안, ‘24시간 국공립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워킹맘’들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출산 휴가와 동시에 출산 및 육아휴직(1년 3개월)을 함께 부여하는 ‘육아휴직 자동전환제도’를 도입했다. SK텔레콤은 ‘입학자녀돌봄 휴직제도’를 도입,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 직원 성별에 관계없이 최장 90일의 무급휴직을 사용 가능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