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출시 ‘릴’, 기존 전자담배와 동일가격 책정시 내년 점유율 19%선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전자담배 세금인상이 본격화하면서 기존 업체들의 가격고민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내달 전자담배를 출시하는 KT&G가 키맨(KEY MAN)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개별소비세 인상안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필립모리스와 BAT 등 기존 전자담배 업체의 가격인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가격조정 시기는 연말께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앞서 다음달 KT&G가 출시하는 ‘릴(lil)’의 가격정책이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KT&G 관계자는 출시전까지 가격정책에 대해 함구하면서도 “매출뿐 아니라 소비자 입장도 고려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여기에 전자담배 시장침투를 위한 전략과 인상에 따른 소비자 동요를 감안한다면 현재 전자담배 가격 대비 소폭 인상 또는 동결에 그칠 가능성도 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향후 담배소비세, 교육세, 건강증진부담금 등 계류안에 따라 차후 세금이 추가적으로 인상될 수 있다는 점도 ‘릴’의 기존 전자담배 대비 높은 출시가격 형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 담배사업법 시행령에 따르면 담배 제조업자와 판매업자는 판매가격을 6일전까지 신고해 변경할 수 있는 구조인 만큼 언제든지 가격조정이 가능하다. 계류 중인 개정안이 모두 통과돼 1739원의 세금과 부담금이 2986원으로 불어날 경우 소비자를 설득시킬 수 있는 가격인상 기회는 남아있는 셈이다.
한편 KT&G의 신규제품 ‘릴’ 담배의 갑당 가격이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와 동일한 4300원에 책정될 경우 내년 시장점유율은 19%선에 달할 전망이다.
김정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릴’의 가격정책과 품질이 무난하다면 전자담배 시장내 점유율은 내년 19.1%, 내후년 24.3%를 기록해 각각 연결 영업이익 4%, 5%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KT&G가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춘 다양한 가향담배를 내놓고 일반담배처럼 캡슐형 제품을 출시해 흥행에 성공할 경우 점유율은 매년 10%포인트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