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ㆍ디자인재단 개최 -내달 1~5일 DDP 등서 운영 -조명전시ㆍ체험활동 등 다채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1970~80년대 국내 조명산업 메카로 이름 높던 ‘을지로 조명거리’의 명성을 되살리기 위한 축제가 열린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이근)과 함께 내달 1~5일 을지로 조명거리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광장에서 ‘을지로 라이트웨이(Light Way) 2017’ 축제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15년 이후 올해로 3회차다.
축제 주제는 ‘무용지용’(無用之用)이다. 쓸모 없는 것을 잘 살려 유용하게 다시 만든다는 뜻을 담고 있다. 행사 기간 조명전시와 세일마켓, 공연 등 풍성한 프로그램들이 방문객을 맞을 계획이다.
원활한 축제 진행을 위해 을지로 조명거리 상인들은 물론 조명 디자이너와 조명 업체, 관련학과 대학생 등이 준비단계부터 대거 참여했다.
축제 기간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조명 전시다. 전시는 무용지용 주제전시, 을지로 조명점포들이 꾸미는 ‘조명상품 디자인 페어’, ‘을지로, 문 라이트(Moon Light)’로 구성된다.
메인 조명은 DDP에 들어선다. 51개 액체저장탱크를 활용해서 만든 이 조명은 가로 16m, 세로 9.5m의 규모를 자랑한다.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변화도 연출된다.
주제 전시는 을지로 디자인ㆍ예술 프로젝트 5팀, 대학교 5팀 등 모두 40개 팀이 장식한다. 각양각색 재료와 기법으로 만들어진 조명작품들이 방문객을 기다린다. 평창올림픽 메달 디자이너인 이석우 씨도 작품을 내놓는다.
조명상품 디자인 페어에선 조명점포들의 대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상품들은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을지로, 문 라이트(Moon Light)’는 두 전시와 달리 DDP가 아닌 산림동 세운대림상가에서 운영된다. 을지로 예술가와 상인들 간 협업으로 탄생한 조명작품 등이 가을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닷새 동안 을지로 일대에선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구는 청년 예술가와 을지로 골목길을 둘러보는 ‘을지로, 달빛유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여하면 을지로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나만의 손전등 만들기, 아크릴 무드조명 만들기 등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
세운 대림상가 3층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소망트리가 세워진다. 누구든 새해 소망이 담긴 엽서를 매달 수 있다. 엽서는 한 달 뒤에 발송되는데,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엽서를 들고 을지로 조명거리를 찾으면 조명제품을 10% 싼 값에 구매할 수 있다.
내달 3일에는 세운교광장에서 밴드그룹 에이프릴 세컨드가 참여하는 ‘을지로, 달빛 콘서트’도 열린다. 이 밖에 축제기간 을지로 조명점포에서 제품을 구입하면 30% 할인도 받을 수 있다.
개막식은 첫 날 오후 6시30분 DDP 어울림마당에서 열린다. 개막선언, 점등 퍼포먼스와 뮤지컬 갈라쇼 순으로 진행된다.
한편 을지로 조명거리는 지난 1960년대 건축자재 상가들이 을지로에 생기면서 을지로 끝머리에 형성됐다. 지금은 지하철 2호선 을지로4가역에서 을지로3가역 사이와 대림상가, 청계상가 일대 250m 구간에 펼쳐져 있다. 한때 국내 조명산업 중심지였지만 값싼 중국산 제품들이 쏟아지면서 제조기능이 축소되고, 현재 활기를 잃어가는 중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을지로 조명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을지로 조명산업이 미래형 도심산업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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