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3일 한국을 찾는 시진핑(61ㆍ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51ㆍ彭麗媛) 여사는 약 30시간 30분간 국내에 머문다.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일단 북핵 문제를 비롯한 동북아 정세의 판도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한ㆍ중 정상회담이라는 무게감에 걸맞는 스케줄을 치러낸다. 이와 동시에 경제협력은 물론 두 나라 국민간 소통 심화ㆍ문화 교류의 가속화를 상징할 수 있는 이벤트에도 참석한다. 물리적으로는 ‘1박 2일’ 일정이지만, 이들의 행보는 양국 협력관계의 폭을 ‘임팩트’있게 보여주는 것이어서 의미가 간단치 않다는 평가다.

시 주석과 펑 여사는 3일 낮 입국해 숙소에 여장을 푼 뒤 청와대에서 공식환영식에 참석하는 걸로 방한 일정의 첫 테이프를 끊는다. 이어 시 주석은 박근혜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 확대 정상회담, 협정서명식, 기자회견 등을 한다. 모두 청와대에서 치러지는 공식 일정이다.

중국의 ‘디이(第一ㆍ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 여사는 청와대에서 공식환영식ㆍ기념촬영까지만 시 주석과 함께 하고 이후 약 2시간 5분간 단독일정으로 움직인다. 창덕궁 관람이 예정돼 있지만, 우천시엔 서울시내 모처에서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을 하는 걸로 전해졌다.

펑 여사는 중국의 ‘국민가수’로 시 주석보다 더 유명한 인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18세부터 인민해방군 가무단 소속 가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도 이 단체의 예술감독이자 군에서는 장성급 대우를 받는다. 미모와 재능을 겸비해 작년 3월 시 주석 취임 이후 해외 순방마다 동행하며 1등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어 이번 방한에서도 펑 여사의 일거수일투족은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들의 방한 이틀째인 4일엔 발걸음이 더 빨라진다. 시 주석은 오전부터 국회를 찾아 정의화 국회의장을 면담하고 여야 원내대표도 접견할 예정이다. 이후 곧바로 서울대로 이동해 이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다. 방한 일정 가운데 유일한 대중 연설이라는 점에서 시 주석은 한ㆍ중 국민간 우호협력 관계 공고화의 중요성을 역설할 것으로 점쳐진다.

시 주석 부부는 이날 점심은 박 대통령이 마련한 특별오찬으로 해결한다. 예정에 없던 이벤트로, 박 대통령이 시 주석을 각별히 챙기고 있다는 방증이다. 시 주석은 오후엔 정홍원 국무총리를 접견하고 곧이어 ‘한ㆍ중 경제통상협력포럼’에 참석한다. 이 행사엔 박 대통령도 함께 한다. 시 주석은 또 삼성ㆍLG기업전시관 관람을 한 뒤 중국동포간담회도 갖는다. 시 주석은 이런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 같은날 오후 늦게 출국한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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