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LG전자의 4:3 화면 실험이 기로에 섰다. PC 모니터로 보던 화면을 스마트폰으로 그대로 재현한다는 목표 아래 출시했던 ‘뷰’ 시리즈 후속작 출시가 더 이상은 없을 전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9월 나온 ‘뷰3’의 후속 모델을 생산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즉 ‘뷰4’는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LG전자 ‘뷰’ 시리즈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찾기 힘든 4:3 비율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폰이다. 아날로그 TV부터 PC 모니터로 이어진 4:3 화면 비율을 스마트폰까지 이어간 것이다. 디지털 영상에 기반한 LCD TV 등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 영상기기들이 보편화되면서 16:9라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표준이 대중화 됐지만, 과거 기준에 맞춰 제작된 콘텐츠가 아직도 많이 있다는 점에 착안한 작품이다.

4대3 화면 비율은 A4용지에 작성된 문서를 최대한 실제에 가깝게 표현 가능하다. 전자책이나 오피스 문서를 읽고 만드는데 뷰 시리즈의 목적이 있었다는 의미다.

다만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그리고 TV나 태블릿 등 디지털 영상기기가 16:9로 진화하고, 대부분의 신규 콘텐츠들 역시 이 비율에 맞춰 제작되면서, 뷰 시리즈의 실험은 더 이상 의미가 불분명해졌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작 뷰1이나 뷰2가 도합 200만대 가까이 팔렸지만, 지난해 출시한 뷰3가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 결과를 보였다는 점도 LG전자로 하여금 단종을 결심케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뷰3의 경우 사실상 국내에서만 틈새시장 공략용으로 선보였으며, 해외시장에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고 있다.

반면 LG전자의 또 다른 실험작인 곡면 디스플레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 첫 커브드 스마트폰 G플랙스를 출시할 때 이미 계속 진화된 작품이 나올 것임을 밝힌 바 있다”며 올해 말 보다 유연하고 강력한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G플랙스2’의 출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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