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러 타스통신 면담서 밝혀 북한 리용호<사진> 외무상은 북한은 핵무기를 협상 대상으로 한 대화에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실질적 힘의 균형에 거의 도달했다면서, 현상황은 미국과 협상할 분위기가 아니며 미국을 추종하는 남한과의 관계 개선 전망도 없다고 했다.
11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은 리 외무상이 평양을 방문한 자사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리 외무상은 “우리는 미제와 실질적 힘의 균형을 이루는 최종 목표를 향한 길에서 거의 마지막 지점에 도달했다”면서 “미제의 대조선(대북) 압살 정책이 근원적으로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의 핵무기는 협상의 대상이 될수 없다”고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또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달 유엔 총회 연설을 언급하며 “자신의 호전적이고 정신없는 유엔 연설로 트럼프는 우리를 향한 전쟁의 심지에 불을 붙였다고 할 수 있다”면서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무한한 무력을 가진 우리 전략군대가 침략국 미국을 징벌 없이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우리 군대와 인민은 말이 아닌 불벼락 공격으로 미국과 최종 담판을 지을 것을 단호히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 외무상은 러시아와 중국이 제안한 한반도 위기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담은 ‘로드맵’(단계적 문제 해결 방안) 구상에 대해 “러시아가 로드맵을 제안한 동기와 목적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미국이 최대한의 압박과 제재, 도를 넘는 대북 군사위협에 매달리고 있는 현 상황은 협상을 진행할 분위기가 아니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리 외무상은 ‘새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는 “최근 남한 정부가 남북 군 당국 간 대화 개시, 이산가족 상봉 추진, 인도주의적 지원 등을 제안했지만 문제는 그들이 민족의 자력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원칙을 어기면서 미국의 대북 정책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들(한국)이 미국을 추종하며 우리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추구하는 한 우리는 남북한 관계개선을 위한 어떤 전망도 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유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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