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에게 부정적 영향 미칠 것” -19일 구제조치 공청회 개최…최종 결론은 내년 초 예상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산 세탁기로 인해 자국 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판정한 데 대해 삼성전자가 유감을 표하며 적극 대응하겠다는 태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미주법인 뉴스룸에 올린 영문 입장 발표문을 통해 “ITC의 (자국 산업 피해를 인정한) 결정에 대해 실망스럽게 생각한다”며 “삼성전자 세탁기에 대한 수입 금지는 선택권 제한, 가격 상승, 혁신 제품 공급 제한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ITC의 결정이 결국 미국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삼성전자는 이번 결정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에서 진행 중인 가전공장 건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북미 가전 공장을 건설해 가장 혁신적인 세탁기를 미국 소비자에게 공급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ITC의 이번 결정이 공장의 건설과 가동을 저해(hinder)할 수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세이프가드(safeguard) 구제조치는 미국 근로자들을 지역별로 차별하지 않아야 하고, 공정한 가전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ITC 결정에 따라 이어질 구제조치와 관련해 공청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보고 등 절차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앞서 같은날 ITC는 미국 가전업체 ‘월풀’이 삼성전자과 LG전자 세탁기를 겨냥해 제기한 세이프가드 청원을 심사한 결과, 위원 4명의 만장일치로 “수입 세탁기의 판매량 급증으로 인해 국내 산업 생산과 경쟁력이 심각한 피해 혹은 심각한 피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판정했다.
이번 피해 판정에 따라 ITC는 오는 19일 구제조치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내달 투표를 거쳐 구제조치의 방법과 수준을 결정한다. 관세 부과, 수입량 제한, 저율관세할당(일정 물량에 대해서만 낮은 관세를 매기고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 등이 포함될 수 있다.
ITC는 이어 12월께 트럼프 대통령에게 구체적인 무역구제를 건의,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후 60일 이내에 최종 결정을 한다. 최종 결론은 내년 초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