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감원장 출신 회장, 김준기 숙원인 ‘금융그룹 체제’ 공고히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이근영 동부그룹 회장이 27일 “전임 회장의 그룹경영 전략을 그대로 승계해 추진하되, 보상과 책임이 따르는 자율경영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역삼동 동부금융센터에서 열린 그룹회장 취임식에 참석해 “모든 임직원들은 각 사 최고경영자를 중심으로 합심해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맡은바 소임을 완수함으로써 경영목표의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최근 수년간, 동부는 뼈를 깎는 아픔을 딛고 구조조정을 마무리했으며 그룹의 저력을 바탕으로 심기일전해 금융과 비금융이 조화롭게 성장하는 4차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 왔다”며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뜻하지 않은 일로 동부는 새로운 국면에 당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장 출신인 이 회장이 그룹의 사령탑 역할을 맡으면서 김준기 전 회장의 숙원인 ‘금융그룹 체제‘가 사실상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준기 전 회장은 최근 여비서 성추행 파문으로 사임했다.
현재 동부그룹의 근간은 동부화재, 동부생명, 동부증권, 동부자산운용, 동부저축은행 등 금융 계열사들이다. 그룹 전체 매출에서 이들 금융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90% 달한다. 핵심인 동부화재는 연간 50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
동부그룹은 지난 4~5년 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제조사들을 계열에서 제외해 왔다. 현재 남아있는 제조 계열사는 동부하이텍, 동부대우전자, 동부메탈 정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