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ㆍ행장 분리시 겸임 줄어 조직개편으로 임원수 더 늘듯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윤종규 KB금융 회장 연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회장과 행장직이 분리가 임박했다. 연말께 지주와 은행 조직개편으로 큰 폭의 임원 인사가 예상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확대 지배구조위원회는 최근 윤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결정한 후 겸임 체계인 KB금융 회장과 국민은행장을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임 은행장 선임은 윤 회장의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는 11월20일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 전후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은 윤 회장이 행장직을 겸임하면서 지주 임원이 은행 임원을 겸임하고 있는 사람은 총 7인이다. 이동철 부사장(전략기획)을 제외한 박정림 부사장(자산관리), 전귀상 부사장(기업금융), 김기헌 부사장(정보기술 담당) 등 3인의 부사장이 모두 은행 임원과 겸직 중이다. 이와 함께 김기환 전무(리스크 관리)와 신홍섭 전무(브랜드전략), 박재홍 전무(글로벌), 한동환 상무(미래금융) 등도 지주 업무와 함께 은행 업무를 동시에 보고 있다. 경쟁사인 신한지주가 글로벌 전략과 기업금융, 자산관리 등 3개 업무에 매트릭스 조직을 들여와 지주ㆍ은행 임원을 겸직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겸직 임원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KB금융은 그룹사 간 시너지를 위해서 광범위한 매트릭스 체계를 들여왔다고 설명하지만, 사실 지주 업무와 함께 은행까지 챙겨야 하는 윤 회장의 현실적인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근거리에 있는 지주 임원에게 은행 업무까지 맡기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윤 회장이 회장직만 단독으로 맡으면서 지금의 조직을 유지하면 은행의 경영 자율성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
부사장들이 겸임하고 있는 자산관리, 기업금융, 정보기술 등을 제외한 다른 업무들은 겸임이 풀릴 가능성이 있다. 최근 글로벌이나 디지털 전략 부문의 매트릭스화 경향을 고려해도 3~4개 임원이 겸직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국민은행 내에 신임 행장을 포함, 5개 이상의 임원직이 새로 생길 수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회장과 행장의 분리는 내부적으로 결정된 사항이지만, 아직 그 외의 조직개편이나 임원인사 등은 결정된 바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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