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감익우려 해소…주가 ‘시동’ 4분기 영업익 16조대 예상 ‘속속’
정보기술(IT)주가 ‘차익실현기’에 돌입하면서 220만원대로 하락했던 삼성전자의 주가에 재차 힘이 실리고 있다. 당초 시장이 우려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은 3분기 실적과 4분기 ‘깜짝 실적’ 전망이 이어지면서 주가도 250만원선 탈환을 노리는 모습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5.96% 올랐다. 일별로 봐도 이달 내 하락세를 보인 건 지난 4일 하루뿐이다. 꾸준히 상승해 고점으로 향하는 그림을 보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호조의 영향으로 지난 7월20일 장중 256만6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당일 종가(256만원) 기준으로 올 들어서만 42.06% 상승했다.
이후 외국인의 차익실현 등에 따른 자금 이탈로 주가는 8월11일 장중 221만1000원까지 밀렸다. 한 달간 220~230만원대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지난 7일 240만원대를 넘어섰다.
3분기 실적 우려 해소는 삼성전자의 주가를 재차 밀어올리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 14조원대 영업이익을 낸 뒤 3분기 실적 개선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발표 당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익성 하락으로 3분기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는 회사 측의 가이던스 영향으로 주가도 조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메모리 실적이 예상보다 좋고 OLED 실적이 우려와 달리 소폭 감소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8의 초기 판매량은 4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A3공장의 신규 플렉서블 OLED 라인의 수율이 빠른 속도로 개선돼 무선사업부(IM)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영업이익 감소폭은 전 분기 대비 각각 8400억원, 77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호황을 지속하는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조7000억원 늘어난 9조8000억원 가량을 기록하면서 이를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산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8% 늘어난 14조805억원이다. 이는 3개월 전 추정치인 13조5094억원보다 4.23% 증가했다.
반도체 가격이 연말까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면서 4분기 깜짝 실적이 예상되는 점도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0% 늘어난 14조84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4분기 영업이익을 16조원대로 내다본 증권사도 하나 둘 나오고 있다.
실적 성장과 맞물린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 상승을 이끌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18~2020년 대상 주주환원 정책은 오는 10월 말 강화된 방향으로 공개될 전망”이라며 “배당펀드, 인컴펀드 등에서 신규 주주의 유입은 주가의 재평가를 견인할 전망”이라고 봤다.
양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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