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화점ㆍ대형마트, ‘몰캉스’족 노린 이벤트 진행 - 전통시장ㆍ편의점, 유동인구 많아져 손님발길 ‘뚝’ 걱정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정부가 다음달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최장 열흘의 황금휴가가 확정됐다. 이에 유통업계는 업종별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내수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의결했다. 이로 인해 임시공휴일 직전 주말인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9일 한글날까지 최대 열흘간 휴일이 이어질 계획이다. 정부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 3∼5일 사흘간 고속도로 통행료도 면제해주기로 하는 등 소비 진작의 목적을 설명했다.
실제 유통업계는 연휴기간에 맞춘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선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연휴에 맞춰 세일을 진행하고 대대적인 판촉 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특히 이번 연휴는 오는 28일 시작되는 ‘코리아 세일페스타’ 행사와도 기간이 겹치면서 그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을철을 맞아 가족 나들이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프로모션을 다양하게 준비 중”이라며 “작년과 지난 2015년 역시 임시공휴일이 지정됐을 당시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올랐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황금연휴도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지난 2015년 8월 14일, 2016년 5월 6일 등 두 차례 임시공휴일이 지정된 바 있다. 지난해 5월 임시공휴일이 포함된 5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백화점 매출은 롯데백화점 67%, 현대백화점 46%, 신세계백화점 33% 등 전년 동기대비 모두 증가했다. 가족단위로 즐겨찾는 복합쇼핑몰이나 대형마트 역시 연휴 기간동안 많은 고객들의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국내 소비의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도심을 비우는 고객들이 많으면서 외식업계와 영세 자영업자들은 장사를 하지 않을 수도, 할 수도 없는 딜레마 상황에 놓여있다. 서울 용산구 한 시장에서 청과물을 판매하는 상인 김모 씨는 “추석 연휴가 보통 3~4일이니깐 잠깐 문 닫아놓는 건 상관없는데 열흘 씩이나 되니깐 문을 계속 닫을 수도 없고, 열 수도 없고 애매하다”며 “매출도 10월엔 1/3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1인 가구의 이용률이 높은 편의점 업계도 장기간의 휴일이 반갑지 않다. 유동인구가 많은 기간동안 편의점 매출은 크게 오르지 않기 때문. 한 업계 관계자는 “연휴가 길면 보통 유통업계엔 호재로 생각하는데 편의점은 동네 곳곳에 있기 때문에 조금 다르다”며 “각 동네에서 편의점을 이용하는 단골이 많은데 연휴 기간에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용고객이 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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