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오는 9월19일 개막하는 2014인천아시안게임이 개막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아시안게임이 치루어질 경기장 곳곳에서 결함이 발견돼 보완이 시급한가 하면, 경기장 건설사들이 공사비를 추가로 더 지급해 달라는 소송을 잇따라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천아시안게임이 이같은 문제들 때문에 이미지 손상 등으로 ‘빛 바랜’ 대회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0일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격인 ‘희망인천준비단’과 인천시에 따르면 준비단은 지난 18∼24일 신설 경기장 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설물 점검 결과, 경기장 곳곳에서 각종 결함을 발견, 공식 발표했다.

준비단은 우선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의 임시 가변석이 구조시스템에는 문제가 없지만 작은 동적하중에 대해서도 경미한 진동이 감지돼 관중들이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강력한 태풍이나 테러 등 비정상 하중에 의해 트러스 구조가 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추가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준비단은 이어 임시 가변석 발판 사이의 틈이 넓어 소지품 낙하와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면서 발판 틈새를 막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난간 사이의 접합부가 노출돼 있어 시각적 불안감을 준다며 가림막을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인천시는 준비단 지적에 따라 10cm 폭의 발판 틈을 메우고 가림막을 설치하는 한편, 가변석 구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는 습기, 벽체 결로로 수영장 내 창틀과 철제가 부식하고 시설물에 곰팡이가 발생, 제습 공조장치의 추가 설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열우물경기장은 시설물 입구를 통해 내부로 빗물이 새어 들어올 우려가 있어 출입구 시설 재점검이 필요하다.

선학경기장의 경우 통로 표면배수 방식을 적용하고 있어 겨울철에 빗물로 인한 빙판이 생길 수 있어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 일부는 건설사들의 공사비 추가 지급 문제 때문에 인천시를 상대로 잇따라 소송이 제기됐다.

계양경기장 시공사인 A 건설은 최근 인천시를 상대로 43억원의 공사 대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건설사는 천장 등 높은 곳을 시공하는 데 필요한 ‘가설공사용 비계’, 타워크레인을 추가 사용함으로써 비용이 더 발생했다며 인천시가 공사비를 추가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동경기장 시공사인 B건설도 타워크레인 사용비, 가설통로 정비 비용 등 1억1000만원을 더 지급해 달라고 요구했다.

개ㆍ폐회식이 열릴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시공사인 C 건설도 공사 대금 청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C 건설은 인천시의 공기 단축 요구와 설계변경 요구로 인해 317억원의 공사비가 더 투입됐다며 인천시에 추가 공사비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시공사의 추가 공사비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소송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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