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여야가 7ㆍ30 재보선 선거 대상지역인 15곳에 대한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공천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다만 이번 선거의 승패를 결정짓는 수도권 지역의 경우 후보 공모와는 별도로 여야 모두 거물급 인사들의 전략 공천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어 최종 후보 결정은 선관위 후보등록 기간 직전으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147석이 된 새누리당은 과반 의석(151석)을 되찾는 게 1차적 목표다. 재보선에서 패배할 경우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이 급격히 저하될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에 당 지도부는 당선의 중요성을 내세워 ‘전략공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재보선 후보자 공모에 신청하지 않았지만 인지도와 대중성이 뛰어난 김문수 경기도지사,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수도권 필승 후보로 거론된다. 특히 김 지사의 경우 서울 동작을, 나머지 인사들은 경기도에 전략공천을 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앞서 재보선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가장 중요한 원칙은 당선 가능성”이라며 “이 외에 도덕성, 전문성, 당 및 사회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정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15개 선거구 가운데 11개 선거구에 52명이 공천을 신청해 평균 4.72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만큼 새누리당은 우선 이들에 대한 서류 심사와 면접을 마치고 당장 28일부터 이틀간 1차 컷오프를 위한 기초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30일에는 여야 격전지를 중심으로 전략 공천 지역을 우선 선발, 내달 6, 7일께 후보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새정치민주연합도 29일까지 공천 신청자에 대한 서류 심사와 면접을 진행, 1차 탈락자를 걸러낸다. 이후 다음달 6일까지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하는 토론과 선호투표로 최종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여야 모두 상대가 거물급 후보를 내세울 경우를 고려해 “맞춤형으로 후보를 배치하겠다”는 복안이어서 최종 대진표는 선관위 후보 등록일 직전인 10~11일께 짜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세월호 참사에 이어 ‘국민 여론’의 벽을 넘지 못하고 국무총리가 두 차례나 낙마하는 등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도가 큰 폭으로 동반 하락하는 상황이어서, 새정치연합은 이 여세를 몰아 여당 의석 과반 붕괴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새정치연합은 선거가 치러지는 15곳 중 야권 우세인 호남권 4곳에, 수도권 6곳 중 당초 새정치연합이 갖고 있던 2곳을 넘어서는 3석 이상을 차지해 모두 8석을 가져오면 승리로 볼 수 있다는 기준을 세웠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당 후보공모에 신청서를 내지 않았지만 손학규ㆍ정동영 상임고문이 새정치연합의 간판을 달고 막판 수도권에 전략 공천될 가능성을 내놓고 있다. 당 지도부가 이들을 전략 공천하는 카드를 끝까지 쥐고 있다가 수도권 격전지에 출전할 여당의 ‘선수’를 봐가며 거물끼리의 대결 구도를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새누리당도 ‘손학규 변수’에 많은 신경을 쏟고 있어 손 고문의 공천 여부를 지켜보고 나서야 수도권 후보의 공천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새정치연합의 가장 큰 고민은 투표율이다. 선거가 휴가철 한복판에 치러지는 탓에 당의 주요 지지층인 청·장년층의 투표율을 올릴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아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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