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온라인쇼퍼 주계층으로 부상 -“여행ㆍ레저ㆍ취미에 과감히 쓴다”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한 번뿐인 인생’에 걸맞은 ‘욜로(YOLOㆍYou Only Live Once)’ 소비를 하는 중년 남성이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욜로 라이프는 20~30대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 중년 남성의 1인 가정 비율의 증가로 욜로는 40~50대 ‘아재’들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저출산ㆍ고령화가 지속되면서 한국의 인구 구조는 30대 미만과 60대 이상이 적은 전형적인 ‘항아리형’을 띠고 있다. 두꺼운 허리층에는 40~50대가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전체소득의 64%, 전체소비의 63%를 차지하는 40~50대 중에서도 1인가구는 중심 소비계층으로 꼽힌다.
통계청의 2000~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에서 40~50대 비중은 24%에서 33%로 급증했다. 특히 여성은 50대만 1%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40대, 50대 남성은 각각 4%포인트, 5%포인트 상승했다. 중년 남성층이 1인 가구화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미혼ㆍ비혼ㆍ이혼에 따른 ‘돌싱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정을 위해 절제된 소비를 하던 과거 중년 남성와 달리 이들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과감하게 투자한다. 현재의 40~50대는 1965~1979년에 태어나 비교적 전세대와 달리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라났다. 그만큼 소비에 민감하다. 20대에 1990년대를 풍미하던 ‘아재’들은 과거에 ‘X세대’ 혹은 ‘오렌지족’으로 불렸다. 젊은시절 자신의 개성과 가치관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던 이들은 중년이 돼서도 구속과 관념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다. 한번 뿐인 자신의 삶을 즐기기 위한 여행ㆍ레저ㆍ취미ㆍ뷰티ㆍ패션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
‘아재’들의 또다른 특징은 합리적이고 간편한 온라인 쇼핑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의 ‘2017년 소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4050 남성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유통 채널은 ‘온라인’이 꼽혔다. 40ㆍ50대 남성 중 71.9%가 온라인, 모바일 쇼핑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관련해 4일 G마켓에 따르면 4050대 남성 고객의 취미ㆍ여가용품 판매량은 크게 증가했다. G마켓의 8월 취미ㆍ여가용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판화ㆍ조소ㆍ공예용품이 51%, 프라모델ㆍ모형조립이 43%, 피규어가 38%, 무선모형ㆍRC완구가 13%, 화방지류가 11% 증가했다.
위메프에서도 레저ㆍ취미 관련 카테고리의 증가세가 확연했다. 위메프의 올해 6월 40ㆍ50대 남성의 카테고리별 매출 증감률은 전년 동기 대비 낚시(72.75%), 캠핑(57.76%), 여행 패키지(61.63%), 여행 (33.91%), 디지털(45.82%) 순이었다.
마찬가지로 티몬이 올해 8월 30대 이상 남성들의 카테고리별 매출 성장률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건강ㆍ다이어트(532%), 반려동물(116%), 스키ㆍ골프ㆍ레저(91%), 차량용품ㆍ전자기기(80%), 해외여행ㆍ입장권ㆍ패스(71%) 등이 증가했다.
티몬 관계자는 “백화점과 같은 오프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소비하던 중년 남성들이 점차 모바일ㆍ온라인으로 옮겨 오고 있다”며 “중년 남성들의 온라인 쇼핑 매출은 매년 증가 추세”라고 했다. 이어 “과거에 남성들의 구매율이 높은 카테고리는 스포츠ㆍ가전제품 등이었지만 최근에는 건강ㆍ반려동물ㆍ취미ㆍ레저까지 관심사가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