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 르노삼성차…8월 누적 판매 13.3% 증가 8년 연속 무분규 협상타결 쌍용차…8월 판매 전월보다 2.7% 늘어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등 적대적 노사관계 사업장…판매 감소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이 노사관계에 따라 상당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와 같이 협력적 노사관계를 유지한 곳의 판매 실적은 긍정적인 모습인 반면, 현대자동차ㆍ기아자동차ㆍ한국지엠 등 적대적 노사관계를 보이는 기업들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좋지 못한 모습이다.
최근 3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한 르노삼성차의 경우 올해 8월까지 자동차 판매량이 15만7654대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나 증가한 수치이다.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세로 내수가 9.4% 증가한 6만7810대, 수출이 15.9% 증가한 11만849대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국내외 판매 증가세는 수출이 본격화 된 QM6와 SM6의 물량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지만, 협력적 노사관계가 기반이 된 것으로 이해된다.
특히 올해의 경우 임금 인상폭을 둘러싼 노사간 이견으로 쟁의행위 투표를 가결하는 등 협력적 관계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노사간 한발씩 양보하는 상황에서 3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노사신뢰를 바탕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회사가 어려울 때는 고통 분담을 하고 회사가 성과를 낼 때는 직원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한 것에 이번 잠정합의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잠정합의안은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1심 선고 영향 등으로 지난 1일 찬반투표에서 부결됐으며, 노사 모두 다시금 합의안을 만들어야 하는 돌발적인 상황에 놓이게 됐다.
쌍용자동차 역시 올해 8년 연속 무분규 협상에 타결하며 협력적 노사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7월 5개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빠르게 임금협상을 완료했다. 지난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진행된 임금 협상은 16차 협상에서 잠정합의안이 도출됐으며, 투표 참여조합원 (3,295명)의 67%(2,213명) 찬성으로 최종 가결됐다.
당시 쌍용자동차는 G4 렉스턴의 판매 물량 증대는 물론 격화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서 티볼리 브랜드가 지속적인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무엇보다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중요하다는데 공감하고 한 발 물러선 양보안을 상호 제시하면서 입장 차이를 해소한 것이 평화적 타결의 원동력이 되었고 앞으로 지금까지 지켜온 협력적 노사관계를 더욱 발전 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쌍용차의 경우 수출 감소 영향으로 올해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보다 6% 정도 줄어들었지만, 8월들어서는 전월보다 2.7%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점차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특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내수판매는 G4렉스턴과 함께 티볼리 브랜드가 매월 4000대 이상 판매되는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로는 7.5%, 누계 대비로도 6.8%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파업과 같은 쟁의행위가 발생한 자동차 업체의 경우 악화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최근 8차례에 이르는 부분파업을 겪고도 올해 임단협을 마무지 짓지 못한 현대자동차의 경우 올해 8월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7.2% 정도 자동차 판매가 감소한 상황이다. 또 최근 통상임금 판결을 앞두고 부분 파업이 발생하기도 했던 기아자동차 역시 8월 누적액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7.8% 판매가 줄어들었다. 지난 7월 부분파업이 발생한 한국지엠 역시 올해 내수와 수출 모두 하락하면서 8월 누적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나 판매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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