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17’ 사로잡은 프리미엄 가전 -포스코강판ㆍ신성델타테크ㆍ다나와 등 수혜 전망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전 세계 가전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전제품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고급 가전 소재를 공급하는 포스코강판, 가전ㆍ가구 등으로 플랫폼을 확장한 인터넷 쇼핑몰 다나와, 가전 부품을 공급하는 신성델타테크, 상신전자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전시장 내에서 성장세가 돋보이는 것은 고가의 프리미엄 가전제품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가전 시장이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을 필두로 한 ‘스마트 홈’ 추세에 맞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유통업체가 프리미엄 가전만을 엄선해 선보이는 전용 플랫폼을 구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17’에서도 전 세계는 프리미엄 가전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시그니처’를 출시한 LG전자는 빌트인 가전 전시 면적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렸고, 삼성전자도 상하좌우 방식의 세탁기인 ‘퀵트라이브’, 무선 청소기 ‘파워스틱 프로’(국내 명칭 ‘파워건’) 등 프리미엄 제품을 대거 전시했다.

이러한 가운데 프리미엄 가전에 들어갈 부품을 공급하는 중견ㆍ중소기업들에도 업계의 시선이 집중된다. 주요 가전재인 표면처리강판을 공급하는 포스코강판이 그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자동차 머플러 등으로 쓰이는 도금강판과 건축용 판넬, 냉장고ㆍ세탁기 등 백색가전에 쓰이는 컬러강판을 생산하는 업체다. 최근 국내ㆍ외 가전 업체들의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따라 이달 공장 증설에 돌입하는 등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스테인리스스틸 기반의 컬러강판”이라며 “이 제품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해외 사업까지 나서고 있는 곳은 포스코강판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특히 스테인리스스틸과 같은 프리미엄재는 수익성이 높아 전체 실적 개선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의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신성델타테크도 프리미엄 가전시장의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자동차, 휴대폰 등에도 부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가전 사업 부문에서 올리는 매출 비중이 전체의 50% 이상이다. 이동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성델타테크는 LG전자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한 부품업체”라며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상신전자와 함께 고객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상신전자는 LGㆍ삼성전자를 대상으로 한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업체로, 전기ㆍ전자제품에서 발생하는 유해 전자파를 제거하는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종합온라인쇼핑몰 다나와도 프리미엄 가전시장 확대의 숨은 수혜 기업이다. 기존 PC 중심에서 벗어나 최근 가전ㆍ가구, 생활용품, 패션잡화 등으로 플랫폼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나와 관계자는 “제품 가격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 사업 구조상 고가의 제품 매출이 늘어날수록 전체 수익성도 개선된다”며 “가전시장 호황과 프리미엄 시장 개화의 영향으로 상반기 누적 가전제품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35% 정도 상승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