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29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당장 내일부터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장관급 후보자 9명의 릴레이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잇따른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더 이상 밀릴 수 없다”는 여당과 현미경 검증에 나선 야당 사이에는 벌써부터 전운이 감도는 모양새다.

우선 새누리당은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에 따른 여론이 따가운 상황에서 장관 후보자 마저 낙마했다가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을 상실하는 것은 물론 한달 앞으로 다가온 7ㆍ30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이 때문에 여당은 내부적으로 ‘9명 장관 후보자 전원 통과’라는 확고한 방침을 세우고 비장한 각오로 청문회 국면에 임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은 최근 인사청문회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신상털기식’으로 진행되는 청문회 문제점을 연일 거론, 청문회에 앞서 야당의 공세가 정쟁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이른 바 ‘사전 정치작업’이 분주한 모양새다.

이에 벌써부터 새정치연합은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더해 ‘2+α’의 낙마를 공공연히 거론하면서 하루에도 몇 차례나 각 후보자의 도덕성, 자질 의혹을 꺼내들고 있다. 특히 야당은 이들을 포함해 최대 4∼5명을 낙마 리스트에 올려놓고 ‘화력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논문 표절과 연구비 부정 의혹을 받는 김 후보자와 2002년 대선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인 이른바 ‘차떼기 사건’에 연루된 것은 물론 재산 관련 의혹이 제기되는 이 후보자 외에도, 특혜 군복무ㆍ논문 중복게재ㆍ위장전입 논란에 휩싸인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 음주운전ㆍ이념편향적 트위터 문제가 드러난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이 그 대상이다.

아울러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도 서울대 교수로 재임할 당시 정치후원금을 내 국가공무원법 위반 논란에 휘말린 데 이어 병역 관련 특혜 의혹까지 받고 있어 추가로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에 새누리당은 우선 야당이 낙마 대상 0순위로 꼽고 있는 김명수ㆍ이병기 후보자 등에 대한 적극 엄호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교육계 수장 후보로서 다수의 논문 표절 논란이 제기된 김 후보자의 경우 한 때 여당 일각에서조차 청문회 통과가 어렵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만연했지만, 연이은 총리 낙마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급속도로 나빠지자 최근 당 내에선 “사회부총리 후보자까지 중도 하차하는 것은 정권에 치명적”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받는 모양새다.


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