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은 롯데그룹 장밋빛 미래 -추가적인 문제들도 아직 산적해 있어 -순환출자ㆍ금융계열사ㆍ호텔롯데 문제 관건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50주년’ 한국 롯데그룹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주사와 함께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뉴롯데’가 첫발을 내딛는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시점은 오는 10월 1일이다. 이에 맞춰 롯데엔 대변화가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지난 29일 롯데쇼핑ㆍ롯데제과ㆍ롯데칠성음료와 롯데푸드 등 4개 계열사 주주총회를 열고 각 계열사를 투자와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 그 후 투자부문을 롯데홀딩스(가칭)로 합병하는 방안을 결의했다.
이에 지난 1967년 롯데제과가 설립된 이래 순환출자구조로 얽히고 설켜있던 롯데그룹은 지주사 체제로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 다만 남은 관건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새로운 출자문제 18개, 어떻게 해소하나=지주사 전환에는 신규 순환출자 12개와 신규 상호출자 6개가 발생하는데, 롯데그룹은 이를 6개월안에 정리해야만 한다. 데드라인은 오는 2018년도 3월까지다.
문제를 해결하는데 약 3120억원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너가 직접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 원활한 방향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선 신규 순환ㆍ상호출자 해소와 지배력 강화 목적으로 계열사 보유 롯데지주회사 지분율 약 7.8%를 신 회장이 직접 매입하는 것도 검토 가능할 것으로 본다. 문제는 비용이 상당하다는 점. 6개월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마련하는 것은 재계 5위의 롯데그룹 입장에서도 간단치는 않다.
▶금융계열사 2년 내로 처분해야=현재 롯데쇼핑ㆍ롯데제과ㆍ롯데칠성음료와 롯데푸드 등 4개 계열사 안에 있는 롯데카드, 롯데캐피탈ㆍ롯데손해보험ㆍ이비카드ㆍ마이비ㆍ한페이시스ㆍ부산하나로카드ㆍ경기스마트카드ㆍ인천스마트카드ㆍ롯데멤버스 등 10개 계열금융회사도 지분매매, 분할, 합병, 분할합병 등 방법으로 2년이내에 처분해야 한다.
계열사 수가 10개에 달하는만큼 복잡한 사후 작업과 잡음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호텔롯데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호텔롯데는 지주회사 체제 외부에 위치해 있고, 지배구조 위치상 매각이 손쉽게 진행될 수 있다는 평가다.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시선집중=지주사 전환의 목적 중 일부인 지배구조 개선과 한ㆍ일 롯데그룹의 분리를 위한 작업도 현재진행형이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호텔롯데의 분리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호텔롯데는 일본계 투자회사인 L제1투자회사~L제12투자회사까지(L제3투자회사 제외) 11개사가 지분 72.65%를 보유한 회사다. 나머지 주주는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19.07%)와 그 위에 위치하는 지주회사 광윤사(5.45%)다.
호텔롯데가 다수 롯데그룹 내부의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완벽한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해선 호텔롯데와 롯데그룹 지주사 간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시각이 대두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