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삼성에버랜드가 내달 4일 회사이름을 제일모직(영문은 Cheil Industries Inc.)으로 변경한다고 26일 밝혔다. 삼성그룹의 모태 기업인 제일모직이 내달 1일 삼성SDI에 합병되는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에따라 1954년 탄생해 삼성물산(1938년 삼성상회로 창업) 다음으로 그룹에서 오래된 제일모직 브랜드는 단 3일간만 사라질 뿐 삼성에버랜드에서 새롭게 역사를 이어가게 됐다.

삼성에버랜드는 지난해 사업재편 이후 사명 변경을 추진해왔으며, 그룹의 모태적 브랜드인 ‘제일모직’을 통해 삼성의 철학과 정통성을 이어 가기로 결정했다. 해외법인의 경우 삼성의 브랜드 인지도를 감안해 지역명 앞에 삼성제일(Samsung Cheil)을 붙이는 형태로 사용할 계획이다. 기존 테마파크 브랜드인 ‘에버랜드’는 리조트 사업의 브랜드로 변함없이 명칭을 유지한다.

4일 주총에서 새로운 사명이 확정되면 곧바로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과 김봉영 리조트ㆍ건설부문 사장 등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하는 사명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회사의 새로운 비전인 ‘당신의 삶에 행복과 품격을 더하는 제일모직(Premier Lifestyle Innovator)’도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신 비전은 ‘고객의 더욱 풍요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위해 보다 선도적이고 창조적인 혁신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지난 1963년 ‘동화부동산’으로 출발해 ‘중앙개발’(1967년), ‘삼성에버랜드’(1997년)로 사명이 변경됐으며, 지난 해 제일모직 패션부문을 인수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최근에는 기업공개(IPO) 방침을 확정하고, 자금공모를 통해 패션부문은 글로벌 톱 브랜드로의 도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건설 부문은 조경, 에너지 등 전문사업역량을 확대해 글로벌 건설사로 발돋움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리조트 부문은 용인단지의 지속적 개발을 추진해 호텔, 수목원, 복합상업시설 등 신규시설 확충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ky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