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알미늄 등기임원서 물러나

모든 계열사 경영 일선서 손 떼

[헤럴드경제] 신격호(95)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롯데알미늄 이사에서 물러났다. 그룹 내 모든 계열사의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난 것이어서, 롯데그룹은 70여년간 이어져온 ‘신격호 시대’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동시에 2세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시대가 막을 열게 됐다.

롯데알미늄은 9일 이사회를 열어 신 총괄회장이 맡고 있던 기타비상무이사직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이로써 신 총괄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임기는 이날 종료된다.

이사회가 신 총괄회장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은 것은 95세의 고령이어서 정상적인 사무처리 능력이 부족하다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대법원이 신 총괄회장에 대해 한정후견인을 지정하도록 결정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부터 그룹 계열사의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나는 방식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수순을 밟아왔다. 지난해에는 롯데제과와 호텔롯데 이사직에서 물러났고, 지난 3월에는 롯데쇼핑, 롯데건설에서 손을 뗐다. 5월에는 롯데자인언츠 등기이사직도 내려놓았고, 6월에는 롯데그룹의 모태이자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신 총괄회장은 이번에 마지막으로 가지고 있었던 롯데알미늄 등기임원직까지 내려놓으면서,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됐다. 1948년 일본에서 롯데그룹을 창립한 지 약 70여년만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그룹의 명예회장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공식 지위에는 있지 않더라도 창업주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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