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청년백서’…취업자 35%만 현 직장 만족, 85%는 이직 고민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대한민국 취업준비생 10명 가운데 4명 가량이 가장 들어가고 싶어하는 직장으로 공공기관을 꼽았다. 극심한 청년취업난을 반영한듯 10명중 8명은 중소기업이라도 취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관문을 어렵사리 뚫은 취업청년은 10명 가운데 7명꼴로 현 직장에 만족하지 않고, 8명은 이직을 고민하고 있는등 불행감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고용정보원과 청년희망재단은 10일 서울 종로구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이영민 숙명여대 교수팀에 의뢰해 지난 5월 29일부터 6월30일까지 만 19~34세의 청년 1578명(대학생 516명, 취준생 535명, 취업청년 5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년 삶의 질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취준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하는 곳은 공공기관(37.9%), 중앙부처·지자체(23.2%), 중소기업(17.9%), 대기업(15.1%) 순이었고, 취업후 희망 평균연봉 수준은 3005만원(남성 3172만원, 여성 2928만원)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조금 많았다.
특히, 취준생이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은 80%로 조사돼 연봉과 복리후생이 적정수준 이라면 중소기업에 가고 싶은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준생이 받고싶은 지원은 직무관련교육(16.1%), 일자리정보제공(14.3%), 취업준비수당(12.3%) 순이었다.
취준생이 직장을 선택할 때 중요한 기준(복수응답)은 급여수준(82.2%), 복리후생(53.5%) 순으로 나타난 반면, 취업청년이 현 직장을 선택한 이유는 전공을 살리기 위해서(37.0%), 고용안정성(35.7%) 순으로 응답했다. 취업성공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취준생은 직무경험, 전공, 학벌이라고 인식했으나, 실제 취업 청년은 학벌보다 전공(31.1%), 인턴 직무경험(13.3%) 등을 높게 인식했다.
취준생의 65.7%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고, 평균시급은 7044원에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19.5시간으로 집계됐다. 68%가 혼밥과 혼술을 선호하고, 74.2%는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46.5%는 극단적인 분노를 경험했고, 45.4%는 우울증을 느낀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월평균 용돈은 28만원에 지출액은 65만원이었고, 본인명의의 평균대출액은 691만원이었다. 삶에 대한 만족(100점 만점)도는 현재 46점, 미래 56점이었다.
취업청년도 행복하지 않기는 마찬가지. 49.7%는 아픈 곳이 있지만 치료를 미뤘고, 73.2%는 스스로 건강하지 않다고 느끼며, 69.4%는 현 직장에 만족하지 않고, 85%는 이직을 고민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 가운데 26.2%는 주거지 마련(59.9%), 결혼비용(22.9%) 등을 이유로 결혼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금전적인 이유나 양육의 어려움 때문에 자녀를 갖지 않겠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44%에 달해 저출산 심화 우려감을 키웠다. 부모부양과 관련해서는 79%가량이 부양 의사가 있지만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취업 청년의 월 평균 지출액은 200만원에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은 3940만원으로 집계됐다. 삶의 만족도는 현재 54점, 미래 62점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학생들은 10명 가운데 6명 꼴로 결혼할 의사가 없고 혼밥·혼술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직장은 공공기관(31.6%), 직장선택시 가장 중요한 기준은 급여(36.4%)였다. 취업후 기대연봉은 3891만원으로 취준생보다 높았고 중소기업 취업의향은 72.3%로 취준생보다 낮았다. 대학생들의 월평균 용돈은 32만원, 지출액은 60만원으로 집계됐고, 55.4%가 부족한 비용은 아르바이트로 마련한다고 답했다. 삶의 만족도는 현재 53점, 미래 62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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