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군포에 사는 50세 주부 신씨는 그 동안 단순 관절통으로 여겨 참고 방치했던 손가락 통증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진단 받고 보니 ‘류마티스관절염’이었다. 하지만 이미 어느 정도 관절의 변형이 시작되고 있어 조기에 병원 치료 받지 않은 것이 후회스럽다.
인스턴트 식품 위주의 식생활 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환경오염 등에 노출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예전만해도 희귀병으로 알려진 자가면역질환의 발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이상을 일으켜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질병이 바로 류마티스관절염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자가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여러 부위에 관절염이 동시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우리 몸을 보호하고 외부로부터 침입한 해로운 세균 등을 공격해야 하는 면역체계가 이상이 발생해 오히려 자신의 관절이나 장기 등을 공격해 파괴하고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을 비롯, 인스턴트 식품 섭취, 스트레스, 비타민D 부족,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에 걸리면 관절 안에 있는 활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관절액이 증가해 관절이 붓고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염증이 지속되면 염증성 활막 조직들이 점차 자라나면서 뼈와 연골을 파고들어 관절의 모양이 변형되고, 관절을 움직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초기에는 손가락과 발가락 관절 등에 발병하지만 점차 병이 진행되면서 팔꿈치, 어깨, 발목, 무릎 관절로 발전하는 양상을 보인다.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이나 몸이 뻣뻣하고, 여기저기 관절이 아프고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으며, 관절에 열이 나면서 홍조를 띤다. 또한 류마티스관절염은 증상은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나이가 들어 생기는 퇴행성관절염과 달리 모든 연령층에서 발병할 수 있고, 30~40대 젊은 여성에서도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확실한 치료법이 없어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다. 물리요법과 함께 염증을 완화해 증상을 경감시키는 약물치료가 주로 시행된다. 최근에는 절개 없이 관절내시경을 통해 관절 속 상태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문제가 생긴 부분을 진단,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손상의 정도가 심각하고 관절의 변형이 생겼다면 인공관절수술이나 관절고정술이 필요하다.
류마티스관절염의 발병을 예방할 수는 없지만,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관절 변형을 줄일 수 있다. 증상이 악화되었을 때는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하며, 비만도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체중이 증가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황남철 군포병원 내과 과장은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손발이 뻣뻣함이 금방 개선되지 않거나, 늘 피곤하고 온몸 여기저기가 쑤시고 아프다면 류마티스 질환을 진단 할 수 있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성찬 군포병원 병원장은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체계 이상 질환이므로 내과적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지만, 이미 관절 변형이 생기거나 통증으로 생활에 큰 제약이 따른다면 정형외과적인 수술 치료가 필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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