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親) 러시아계 분리주의 반군이 27일(현지시각) 종료 예정이던 동부 지역에서의 휴전 기간을 오는 30일까지 3일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은 28일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이 애초 전날 오후 10시 종료 예정이던 휴전 기간을 72시간 더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공보실은 “이 기간에 동부 지역 반군에 용병을 파견하는 러시아 내 지원이 중단되고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반군 이동도 멈추길 기대한다”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사찰단이 휴전 체제 감시에 착수해 우크라이나-러시아 국경 지대에 대한 통제를 확보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반군들이 억류 중인 OSCE 사찰단원들을 포함한 포로들의 석방도 촉구했다. 반군들은 27일 4명의 OSCE 단원들을 석방했으나 4명은 여전히 억류된 상태다.

공보실은 휴전 연장 계획을 밝히면서도 어떤 지역에서든 휴전 조건이 이행되지 않으면 정부군은 휴전을 중단할 권한이 있다고 강조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2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을 포함한 포괄적 협력협정을 체결한 뒤 수도 키예프로 돌아와 밤늦게까지 국방ㆍ안보 기관 책임자들과 긴급 협의를 하고 휴전 연장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로셴코는 브뤼셀에서도 휴전 기간 연장 방침을 밝혔다.

반군 측도 정부의 휴전 기간 연장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과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전했다.

도네츠크주 분리주의 세력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알렉산드르 보로다이 총리는 “정부의 휴전 기간 연장에 호응해 30일까지 교전을 중단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러시아, OSCE 대표자들 간 3자협상에 참석한 뒤 도네츠크주와 이웃 루간스크주 분리주의자들을 대표해 이같이 약속한다”고 밝혔다.

27일 EU도 러시아가 30일까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들을 취하라고 요구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추가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포로셴코 대통령은 지난 20일 분리주의 세력 진압 작전을 7일간 중단한다며 휴전을 선언했으며, 분리주의 반군 측도 23일 휴전 동참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양측의 잠정휴전에도 지난 24일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정부군 헬기가 격추돼 9명이 사망하는 등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긴장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