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스타는 정체성으로 한가지만을 추구하지는 않았어요. 웅장한 군무, 힙합의 자유로움, 달콤함, 섹시, 순진함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어요. 그리고 신곡에서는 다시 ‘군무’와 ‘섹시’로 돌아옵니다.”

걸그룹 피에스타(혜미 린지 차오루 재이 예지)가 어느덧 3년차를 맞았다. 다양한 콘셉트를 보여준 이들은 공백기가 큰 편이라 실제 활동기간은 1년 정도다. 지난 4월 25일 공개 예정이던 신곡 ‘하나 더’의 발표가 연기된 가운데 신곡으로 돌아오게 된 소감을 전했다.

◆ 새롭게 돌아온 성숙한 여성미의 피에스타

“이전에는 한 달 정도 음반 준비기간을 가졌는데 이번에는 더 철저하게 두 달 전부터 준비했어요. 지난번과 다르게 좀 더 여성스럽고 성숙한 느낌이 짙어질 거예요.”(재이)

피에스타는 그간 파워풀한 ‘군무’로 인해 ‘중성미’를 가졌다는 소리를 아쉬워했다. 하지만 ‘비스타’를 통해서는 하이힐을 신고 안무를 소화해 어느 정도 섹시미도 전했다는 게 막내 예지의 생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야말로 감춰졌던 완숙한 여인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피에스타의 각오다. 특히 이들은 성숙하면서도 섹시한 여성의 매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결국 이를 통해 이번만큼은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각오다.

“일단 피에스타라고 하면 이름은 아는데 누가 있는지 매치가 안 되고 거의 모르시는 것 같아요. 피에스타만의 이미지가 있고, 라이브도 소화하는 ‘실력파 걸그룹’으로 알려졌으면 좋겠어요.”(린지)

“활동을 통해서 음악방송 말고 다른 방송도 활발하게 하고 싶어요. 데뷔하면서부터 피에스타를 빨리 알려야지 생각했어요. 제가 중국인이라서 이번 신곡이 잘 돼서 중국에서도 활동하고 싶네요.”(차오루)

◆ 피에스타의 ‘세계 최초’ ‘걸그룹 최초’ ‘최초의 걸그룹’

그간 피에스타는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했다. 특히 ‘걸그룹 최초’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많이 내세웠다. 이들은 세계 최초 비행기 음악감상회를 개최, 시선을 모았다. 지난 4월 22일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특별 전세기를 타고 음악 감상회를 진행한 것. 이날 피에스타 멤버 5명과 스태프 2명, 취재진 7명이 참여했다.

“아는 기자분들을 알 기회가 없었어요. 하지만 이날 하루 종일 함께하면서 특별한 만남이 됐어요. 좋은 시간이었어요.”(혜미)

“음감회라서 자신이 좋아하고 아끼는 노래를 선곡해 브리핑을 했어요. 경비행기라 규모가 작아 앰프도 없어서 사운드 시스템이 화려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취재진분들과 그 이상의 친분을 쌓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보람된 시간이었죠.”(린지)

비행기 음감회 외에도 이들은 걸그룹 최초로 방송을 통해 단체 미팅을 시도했다. 케이블채널 SBS MTV ‘채널 피에스타’를 통해 일반인들과 단체미팅을 한 것.

“‘채널 피에스타’에서 미팅을 했는데 하기 전에는 연예인이나 아이돌을 생각했어요. 녹화 당일에서야 아이돌이 아니라는 걸 알았죠. 저는 정말 연습생일 줄 알았어요. 하지만 일반인 분들인데 요리사 분도 있었고, 무명 개그맨분도 있었어요. 기존 방송에서의 아이돌 미팅은 친분 쌓기인 경우가 있는데 저와 다른 직업을 가진 분을 만나고 ‘마음에 든다’는 말을 하는 게 기분이 이상했어요.”(예지)

단 하루였지만 약간의 연출도 있는 상황에서 꽃을 주고받으며, 거절당하는 상황도 있었다. 그러면 멤버들끼리 감정이 미묘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연예계가 아닌 다른 환경에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었다.

피에스타가 최초로 한 일들도 있었지만 피에스타 자체가 최초이기도 했다. 바로 아이유의 소속사로 알려진 로엔 엔터테인먼트에서 공개하는 첫 걸그룹이었던 것. 물론 지금은 로엔의 레이블 분리로 콜라보따리 레이블에 속해있지만, 당시 회사의 지원이 남달랐던 것은 사실이다.

“좋은 노래와 뮤직비디오까지 신경 써 주셨고, 아이유, 타이거JK, JYJ 준수 선배님 등이 참여해주시는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죠. 방송국에 가서도 열심히 하니 다들 좋게 봐주셨어요. 인지도 올리기가 쉽지 않았지만 열심히 하는 이미지로 봐주시더라고요.”(혜미)

신인으로서 가요계 선배들과 함께 작업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다. 특히 에릭 베넷이 직접 프로듀싱하고 노래까지 함께 한 점도 주목할 만한 관심사였다. 거기에 걸그룹의 곡에 피처링을 나선 타이거JK도 이색적이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타이거JK 선배님이 피처링을 수락해주신 게 신기해요. 잊지 못할 기억이죠. 당시 ‘비스타’ 음반을 발매하고 찾아갔는데 정말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놀랐죠. 악수만 한 200번 한 거 같아요.(웃음) 기회가 되면 저도 똑같이 베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예지)

이처럼 피에스타는 다양한 콘셉트, 특별한 아티스트와의 작업으로 자신들만의 음악을 찾아갔다. 이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며, ‘세계 최초’를 시도해 온 다섯 멤버의 패기를 통해 팬들의 사랑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활동을 마치고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을 보내고 컴백하게 됐어요. 지난번 보다 더욱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저희 무대에 즐거움이 있을 거에요. 음악 많이 들어주시고 관심 더 가져주세요.(웃음)”(재이)

최현호 이슈팀기자 /lokkl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