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권자들이 G20에 관심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
[헤럴드경제=이슈섹션]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생략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막바지에 관례로 하던 언론과의 기자회견을 생략했다고 전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폐막을 앞두고 이날 참가국 정상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질의ㆍ응답 시간을 가졌다. G20 주최국 수장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터키, 영국, 캐나다, 스페인 지도자 모두 단상에 서서 국내외 언론들의 질문에 답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와 관련된 그 어떤 공식적인 발언도 하지 않았으며 언론의 질문을 받지도 않은 채 마무리하며 타국 정상들과는 다른 행보를 나타냈다. WP는 G20에 참가했던 이전 대통령과도 다른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심지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가 지난해 미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자신의 설명에 트럼프 대통령이 수긍했다는 답변을 내놨다.
WP에 따르면 백안관 기록상 지난 2008년 미 워싱턴DC에서 첫 G20 정상회의가 열린 이래 총 11차례 열린 정상회의에서 당시 대통령은 언론과 기자회견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3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시리아 문제 해결안을 이야기했다. 앞서 2012년 서울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 때 역시 미 은행의 구제금융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열린 제1차 G20 정상회의 기자회견서 부실 은행에 대한 정부의 자금 지원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처럼 G20 정상회의 이후 각국 지도자들이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는 각국 정부 정책의 당위성을 홍보하기 위함이다. 헤리베르트 디터 독일국제안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정상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데 큰 관심이 있다”며 “(이런 간담회는) 당연히 국제사회가 아닌 국내용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디터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유권자들이 G20에 관심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가 G20 정상회의 기간동안 꾸준히 보여준 ‘의도적이고 저항적인 고립’의 연장선상이라고 디터 연구원은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