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원 확인 7명…불법입국 시도하다 살해 당했을 가능성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리비아 사막서 이집트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19구가 발견됐다.

현지 언론은 9일 이집트 외교 당국이 리비아 사막서 발견된 시신 19구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집트 외무부 대변인이 전날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리비아 적신월사(회교 국가들에서 적십자와 같은 일을 하는 단체)는 자국 동부 토브루크와 아즈다비야 중간 지점의 사막지대에서 시신 19구를 발견하고 이를 이집트 대사관에 통보했다.

시신들은 모두 이집트인들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시신은 7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 외무부는 이들이 불법 입국을 시도하다 밀입국 브로커들에게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있는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주재 자국 대사관을 통해 조사하고 있다.

리비아에선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후 서부 트리폴리에 이슬람계 정부와 제헌의회가, 동부에 비이슬람계가 주류인 토브루크 정부ㆍ의회가 각각 들어섰다. 이후 각 지역마다 민병대가 등장해 활발히 활동하면서 리비아에선 심각한 정국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집트는 극단주의 무장세력이 리비아에서 넘어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19구에 달하는 ‘무더기 시신’은 지난 5월 말 이집트군 전투기가 리비아 동부 지역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를 공습한 다음 발견된 것이기도 하다.

이집트군은 같은 달 이집트 남부 민야 지역에서 28명이 숨진 콥트교도 버스 공격 테러사건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리비아 주재 무장단체 훈련캠프 등을 폭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