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와 동반진출 성우하이텍, 납품단가 하락 압박 - 에스엘, GM과 투자↑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현대차 그룹의 해외 판매량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차 부품 업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차 비중이 높은 성우하이텍의 실적은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납품 비중이 낮은 에스엘의 실적은 안정적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현대, 기아차의 전체 해외공장 판매는 24.2%, 20.8% 감소한 62만4000대, 27만5000대 수준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 공장에서의 판매부진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 거래를 통한 매출이 60%에 이르는 성우하이텍의 실적 하락세가 예상된다. 성우하이텍은 현대차그룹을 주거래처로 하는 차체부품업체 중 매출규모 1위이다. 납품능력, 기술력, 재무적 역량을 인정받아 미국과 브라질을 제외한 현대차그룹의 해외 생산거점에 대부분 동반 진출해왔다.

권나현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최근 중국 북경현대와 동풍열달기아가 지난 3월 이후 급격한 판매부진을 겪으면서 성우하이텍의 단기적인 실적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 회사엔 신규 공장 준공 차입 부담까지 겹쳤다. 멕시코성우(3500억원), 창주성우(1200억원), 충칭성우(1600억원) 등 신규공장 설립 등으로 순차입금(연결 기준)은 지난 2013년 말 4737억원에서 2016년 말 1조2783억원으로 급증한 상태다.

반면 에스엘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에스엘은 오는 2020년까지 현대차그룹에 납품하는 물량비중을 50% 아래로 낮출 계획이다. 올해 소닉과 뷰익 엔클레이브 등 GM차량에 부품 납품량을 늘렸다. 내년에 GM 신규모델에 부품도 납품한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스엘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240억 원으로 예상된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지역의 매출 비중이 낮아 현대차, 기아차의 중국 침체에서 받는 영향이 작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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