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대통령 “성명으로 될 일 아니다”…미사일 사격훈련 지시 - 트럼프 “北 ICBM 도발에 단호한 대응 높이 평가·공감” ▶관련기사 2·3·4·5·6·16면
한국과 미국은 5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를 겨냥한 연합 탄도미사일 무력시위를 펼쳤다.
이날 한미 양국 군의 무력시위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동의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엄중한 도발에 우리가 성명으로만 대응할 상황이 아니며 우리의 확고한 미사일 연합대응태세를 북한에게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 참모의 보고를 받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공감한다”고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북한의 ICBM 발사를 공식 확인하면서 “강력한 조치로 책임을 묻겠다”며 북한의 핵무장을 절대로 용인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한민구 국방장관도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고도와 비행거리, 속도, 비행시간, 단 분리 등을 고려할 때 ‘ICBM급’ 사거리의 신형미사일로 평가된다”면서도 “고정형 발사대에서 발사하고, 고난도 기술을 필요로 하는 재진입 여부 미확인 등을 고려할 때 ICBM의 개발 성공으로 단정하기는 제한된다”고 말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ICBM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무기체계라고도 했다.
한 장관은 이어 한미 미사일부대가 이날 오전 7시 북한의 거듭되는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동해안에서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사격에는 한국군의 현무-2와 미8군의 ATACMS(에이태킴스) 지대지미사일을 동시 사격해 초탄명중시킴으로써 유사시 적 지도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고 설명했다.
훈련에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사거리 300㎞ 탄도미사일 현무-2A와 사거리 300㎞로 축구장 4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주한미군의 전술지대지미사일 에이태킴스가 동원됐다.
미8군은 별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미8군 및 한국군은 북한이 전날 실시한 불법적인 도발행위에 대한 한미 연합대응훈련을 실시했다”며 “한국군의 현무2와 미 육군 전술미사일체계를 이용해 대한민국 동해안 영해로 사격을 실시했다. 위 체계는 신속한 배치와 타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한미도맹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8군 역시 “한미 연합군은 한반도 및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며 대한민국을 향한 어떠한 도발에도 한반도 방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문 대통령이 최근 시험발사 장면을 지켜본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 현무2-C와 사거리 500㎞ 이상의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발사 영상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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