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발탁한 인사들이 취임 후 밥값을 제대로 하면서 ‘헤드헌터’로서 대통령의 안목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야당과 일부 언론의 집요한 공격에도 임명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 위원장이 취임 후 능력을 발휘하면서 반대했던 사람들을 머쓱하게 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깔끔하게 수행하면서 무난하게 데뷔전을 치렀다.

이번 방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백악관 만찬을 등 국빈대접을 받았고, 불안했던 한ㆍ미관계도 정상궤도에 올리는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국제무대에서 오랜 경험과 인맥을 갖고 있는 강경화 장관의 역할이 컸다는 게 대체적이 시각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도 야당의 집요한 공격을 받았지만 취임하자마자 ‘김상조 효과’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칼집만 잡았는데도 기업들이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개선에 앞장서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불거진 대한항공의 경우 조원태 사장이 5개 계열사 대표에서 사퇴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BQ도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한화S&C도 사업부문을 떼어내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또 4대기업과 만남을 가지며 기업을 안심시키는 행보도 병행하면서 노련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한ㆍ미 확대 정상회담 중 미국측의 통상 관련 파상적 공세를 치밀한 논리로 방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하성 정책실장은 미국측의 공세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면서 조목조목 반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자 아예 영어로 이야기하겠다고 말했고, 트럼프는 “오 와튼스쿨 똑똑한 분”이라는 농담을 하면서 분위기를 일순간에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국가이익이 걸린 현안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면서도 미국정부와 관계는 원만하게 유지하는 두 토끼를 잡는 지혜를 발휘한 것이다.

이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와 우려를 무릅쓰고 임명한 인사들이 보란 듯이 업무를 수행하자, SNS나 인터넷에선 “야당이 집요하게 반대한 사람들일수록 신뢰가 더 간다”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앞으로 취임했거나 임명을 앞두고 있는 인사들도 어떤 능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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