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상장한 보라티알, 소비 심리 타고 성장 전망 -업계 1위 CJ프레시웨이도 실적 회복세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6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외식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식자재 유통업계에 대한 실적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상장한 이탈리아 식자재 유통업체 보라티알과 함께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뒀던 CJ프레시웨이 등이 이목을 끌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11.1을 기록해 6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CCSI는 기준값(2003년 1월~2016년 12월 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소비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외식 산업의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서도 외식비 지출 전망은 93포인트를 기록, 지난 2015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탈리아 식자재 유통업체인 보라티알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지난달 8일 코스닥에 상장한 보라티알은 파스타 면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식품 제조사 데체코(De Cecco)에서 이탈리아 식자재를 수입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롱고바디(소스류), 파로(절임류), 락탈리스(유제품), 이바라(오일류) 등 브랜드와 국내 독점 유통계약을 맺고 있으며, 그리스, 프랑스 등 60여개 업체로부터 식자재를 수입하고 있다. 이 회사로부터 식자재를 납품받고 있는 회사는 외식 업체와 호텔, 백화점, 대형마트를 통틀어 1400여곳에 달한다.
이탈리아 음식의 국내 시장 규모가 확장 여력을 갖고 있다는 점도 이 회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세계 외식 시장 내 이탈리아 음식 시장 규모는 해당 지역음식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국내 외식 시장에서 이탈리아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3% 수준이다.
서충우 SK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 음식은 기본적으로 간단하고 만들기 쉽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호텔 요리사가 직접 창업할 때 1순위로 고려되는 분야”라며 “소득 증가와 함께 패스트푸드, 패밀리레스토랑 등이 쇠퇴하고 고급 레스토랑이 증가하고 있어 이탈리아 음식의 비중도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도 올해 보라티알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7.3%, 33% 늘어난 450억원, 1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소비심리 회복세는 식자재 유통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CJ프레시웨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CJ프레시웨이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2% 감소한 210억원에 그쳤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청탁금지법까지 이슈가 되면서 외식경기가 침체됐기 때문이다.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CJ프레시웨이 역시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인수한 조미식품 전문회사 송림푸드도 성장세 회복에 가세할 것으로 분석됐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기업형 다점포 식당 중심의 신규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송림푸드 인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난 1분기부터 나타난 실적 개선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올해 CJ프레시웨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12.6%, 57.1% 증가할 것으로 KB증권은 추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