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그룹주 시총, 올 들어 22조 ‘업’ - 하이닉스 ‘효자 노릇’…증권, 케미칼도 ‘플러스 알파’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최근 10대 그룹주 중 SK그룹주의 상승세가 도드라지고 있다.
코스피가 대내외 변수로 조정을 거치는 동안에도 꿋꿋하게 몸집을 불린 것이다. 실적 개선과 도시바 인수 기대감을 등에 업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SK증권과 SK케미칼 등도 그룹주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는 양상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그룹주의 시가총액은 이달 들어서만 5조1377억원 늘었다. 10대 그룹주 중에서는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를 품은 삼성그룹을 제외하고 이 기간 시총이 가장 많이 불었다. 그룹 전체 시총은 112조8234억원으로 현대차그룹(106조8704억원)을 제치고 2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이는 최근 미답(未踏)의 길에 들어선 SK하이닉스의 공이 크다. 주가는 올 들어 45% 가량 올라 그룹주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 상승세는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사상 최고치를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이런 상승세의 바탕에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시장에선 이번 2분기를 시작으로 분기 영업이익 ‘3조원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 4월 대비 22.98% 늘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메모리 산업은 이례적인 호황 국면을 맞았다”며 “내년에도 디램(DRAM) 공급증가율은 수요증가율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며, 글로벌 디램시장 규모는 735억달러로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통해 추정한 2분기 영업이익은 3조400억원이다. 올해와 내년도 영업이익은 각각 12조8000억원, 14조5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도시바가 전날 우선협상대상자로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ㆍ미ㆍ일 3국 연합 컨소시엄을 택했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인수대금 3000억엔은 SK하이닉스의 1개 분기 영업이익”이라며 “이 금액을 투입해 새로운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건 낸드(NAND) 시장점유율 세계 4위인 SK하이닉스에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봤다.
SK증권도 공개매각 흥행 기대감에 승승장구하고 있다. 주가는 이달에만 15.38% 올랐다. 전날까지 SK증권 지분 인수의사를 밝혔거나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곳은 은행과 증권사,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10여 군데다. 지분 10.04%로 자기자본 4233억원 규모의 증권사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SK증권은 ‘알짜 매물’로 인식되고 있다.
지주사 분할과 자사주 소각 이슈로 52주 신고가를 찍은 SK케미칼도 그룹주의 상승세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케미칼의 주력 사업은 화학, 제약ㆍ바이오 사업인데 연결 투자회사인 SK가스가 본업보다 실적 규모가 커 기업 가치를 평가할 때 어려움이 있었다”며 “지주사 분할은 사업회사별 경쟁력을 키울 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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