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대한민국과 알제리 경기를 끝으로 K리그로 돌아가는 차두리가 경기 이후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차두리 SBS 해설위원은 23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부터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H조 조별리그 2차의 중계를 끝내는 말미 후배들에게 따뜻한 진심을 담아 전했다.
수비진의 처참한 붕괴로 전반에만 3골을 내줬던 경기 이후 후반 손흥민을 시작으로 공격이 살아났지만, 이날 경기는 태극전사들의 월드컵 출전사에서 상당히 오랜만에 기록된 참패로 남게 됐다.
차두리 위원은 “선배들이 잘해서 후배들을 도와줬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다”며 “후배들이 고생하게 된 것 같아 너무 가슴이 아프다. 선배들이 실력이 부족해서 못 뽑히는 바람에 경험이 부족한 후배들끼리 하게 해서 미안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월드컵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알제리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자신감을 잃어가자 팀을 이끌 수 있는 경험 많은 선수의 부재를 아쉬워한 선배로서의 심경이었다.
차 위원은 앞서 전반전에서도 “빨리 전반전이 끝나 선수들끼리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패스 하나하나에 자신이 없어보인다. 박주영 등 주축 선수들이 리더로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고, 후반 당시 “자신감 넘치는 알제리 선수에 비해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자신감이 없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라 많이 힘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차두리는 앞서 이번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23명 후보로 거론됐지만, 이용(28·울산 현대)과 김창수(29·가시와 레이솔)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줬다.
차두리는 알제리전 중계를 끝으로 K리그로 복귀한다.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현역 선수로는 유일하게 해설위원으로 합류한 그는 G조 조별리그 독일전을 통해 처음으로 단독 중계에 나섰다.
지난 22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2014 브라질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 독일과 가나전에서 차두리는 중계를 마친 뒤 “월드컵을 현장에서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무엇보다 K리그가 잘 되어야 대표팀이 잘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지금 월드컵을 보며 즐기고 계신 많은 분들이 K리그 경기장에 와 주시고 선수들을 응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K리그가 잘 돼야 대표팀이 잘 될 수 있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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