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아르헨티나가 미국 연방대법원의 결정으로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국가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국채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가산금리(프리미엄)가 17일(현지시간) 27.2711%까지 치솟았다. 이는 약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미 대법원의 결정이 내려지기 전인 지난 13일과 비교하면 2거래일 만에 9.10421%(910.421bp) 폭등한 것이다.
앞서 16일 미 대법원은 미국 헤지펀드에 대한 아르헨티나의 채무 재조정 신청을 각하했다.
아르헨티나 증시도 크게 흔들렸다. 메르발 지수가 16일 7235.11로 10.09% 폭락했다. 17일에는 전날 급락에 따른 조정으로 3.76% 반등했지만 디폴트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이날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아르헨티나 국가 신용등급을 ‘CCC-’로 기존보다 두 계단이나 낮췄다.
이번 강등으로 아르헨티나는 S&P가 신용등급을 부여한 세계 모든 국가 중 최저 등급으로 떨어졌다.
S&P는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남겼다.
이번 결정은 아르헨티나가 미국 헤지펀드를 상대로 낸 채무조정 신청이 각하되면서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S&P는 설명했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2001년 1000억달러(약 102조원) 규모의 부채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한 이후 채권자들과 채무조정을 협의해왔다. 지난달에는 미국 독일 등 19개국 채권단과 채무조정에 합의했지만 NML자산운용 등 미국 헤지펀드 두 곳은 채무조정을 거부하고 미국 법원에 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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