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략적”…자체 진상규명위 구성 -국민의당, 文정부 조용히 처리해야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ㆍ국회팀] 더불어민주당이 꺼내든 ‘사드 청문회’에 대해 야권이 일제히 반대했다. 청문회 이면에 ‘사드 배치 철회’가 깔려있다는 우려에서다. 또 외교갈등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자유한국당은 당내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문재인 정부의 정략적 의도를 파헤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사드대책특별위원회는 1일 ‘사드 은폐 보고’와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포함해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한민구 국방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을 증인으로 하는 국회 청문회를 열자고 촉구했다.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여러 가지 감사나 문민 통제를 통해서 필요하다면 국회에서 청문 절차를 거쳐서라도 반드시 해결하고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이후 더이상 야권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신중한 입장도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자체적으로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보고 누락’ 파문과 관련해 청와대와 국방부의 진실 공방을 파헤치겠다는 데 방점이 있다. 문재인 정부가 사드 배치 철회를 위해 의도적으로 사드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게 한국당의 시각이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충북 단양에서 열린 국회의원ㆍ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청와대 안보실과 국방부가 진실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고 국민은 아연실색한다”면서 “안보 자해를 하지 않기를 경고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국가 기밀인데 마치 밀반입한 것처럼 얘기하고, 군사 기밀을 공개하고 있다”면서 “여당은 이걸로 청문회까지 하자고 한다. 김정은 앞에 공개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인사청문회 정국을 돌파하기 위한 정략적 의도가 숨어있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당은 ‘사드 청문회’ 개최 요구에 분명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조용히 수습해야 할 안보 혼선을 정치화하고 자칫 외교갈등을 자초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드 배치) 백지화 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국회 청문회는 국익을 위해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주변국과 외교적 마찰을 풀어가야 할 마당에 사드 배치 자체를 원점으로 돌리는 논쟁을 유발하는 것은 외교적 파국을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여당이 ‘사드 청문회’를 주도하고 있는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청와대는 안보실을 중심으로 조용히 진상파악을 한 뒤 국민을 안심시키는 수습책을 내놓고 한미ㆍ한중 정상회담을 준비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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