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25일 업무보고 발사대 4기 내용 누락 -靑, 韓장관 등 軍고위간부 고강도 조사 나설 듯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방부가 청와대 보고에서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발사대 4기 추가 반입을 의도적으로 누락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드 국기문란’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설명 등을 종합해보면 사드 국기문란 파문의 시원은 일주일 전인 2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방부는 25일 있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보고 때 사드 발사대 4기가 비공개로 추가 반입됐다는 것을 보고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이튿날인 26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업무보고 때도 마찬가지로 해당 내용을 설명하지 않았다.
윤수석은 이와 관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위승호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지만 석연치 않은 점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국가안보실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드 문제에 대한 추가 보고가 필요하다고 요구했고, 국방부 담당 장성이 추가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가 이날 정 실장에게 주요 현안을 보고하면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고 주장했지만, 청와대가 즉각 해당 보고 내용은 없었다면서 청와대와 국방부간 ‘진실게임’ 양상이 벌이진 배경이다.
이후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이 보고에 참석했던 관계자를 자신의 사무실로 따로 불러 세부내용을 확인하던 중 사드 발사대 4기가 추가 반입된 사실을 확인했다. 청와대가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사실을 최초로 인지한 시점이다.
이 1차장은 27일 정 실장에게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마침 휴일이었던 28일 한민구 국방부장관과 오찬 약속이 있었던 정 실장은 한 장관에게 “사드 4기가 들어왔다면서요”라고 물었지만, 한 장관은 이에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했다고 한다.
정 실장은 이튿날인 29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가 끝난 뒤 문재인 대통령에게 해당 내용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이 격노하면서 “매우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인 게 이때 일이다.
한 장관은 이에 대해 대화 과정에서 나타난 관점이나 뉘앙스 차이라고 해명했지만 군통수권자인 문 대통령 입장에선 역린을 건드린 것에 다름 아니다.
문 대통령은 30일 한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드 발사대 4기 비공개 반입 사실을 공식확인한 뒤, 정 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에게 반입 결정 주체와 비공개 및 보고 누락 사유, 반입 경위, 그리고 환경영향평가 회피 의혹 등에 대해 진상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이어 31일 중간조사 결과 국방부가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보고를 의도적으로 누락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청와대는 향후 한 장관을 비롯한 군 고위간부를 대상으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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